[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학가가 구조조정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동덕여대와 경성대가 통폐합·폐지 등 학과 개편을 추진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학교 측은 학령인구감소 시대를 대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반면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일방통행 등을 비판하며 맞서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5일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당국은 민주적 학생총회 의결사항을 수용, 학과 통폐합을 중단하고 학생요구안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이날 수업 거부를 선언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016년 12월부터 학교 당국은 학교 구성원인 학생을 배제한 채 학부제 전환을 논의해 왔다"면서 "방학 동안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구성원은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정량지표상승기획안', '학과 통폐합 진행과정 설명회'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당국은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사실을 발표, 날치기 통폐합을 시도했다. 또한 무응답으로 일관, 학생들의 반발을 잠재우려 했다"며 "학생들은 방학 중에 시행된 설문조사에서 점거, 수업거부 등 공동 행동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 같은 학생들의 요구로 총학생회는 3월 29일 비상학생총회를 발의했고 학생들은 총회에서 '5월 말까지 주 1회 집회' 대신 '4월 5일 수업거부'를 선택했다"면서 "수업거부는 학교 당국에 학생들이 보내는 최후의 저항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덕여대 관계자는 "현재 학교의 특성화(역량)를 살리는 방향으로 학과 통폐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성대는 지난 3월 29일 한문학전공·교육학과·정치외교학전공·무용학과 등 4개 학과와 전공 폐지를 확정, 공고했다. 그러나 경성대 역시 해당 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제기, 내홍을 겪고 있다. 심지어 지난 3월 28일 개최된 대학평의원회가 폐지 반대 측의 난입으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경성대는 '학령인구 절벽'을 감안,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즉 2015년 53만 명이던 대학 진학자는 2023년 40만 명으로 급감한다. 이는 대학의 존폐 위기와 직결된다.
이에 경성대는 2011년 학과평가제도를 도입했다. 매년 10개 항목에 대해 종합평가를 실시, 2년 연속 위험군에 속한 학과의 정원조정 권한을 본부가 행사하는 것이 골자. 이번 학과·전공 폐지도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게 경성대의 주장이다. 또한 경성대는 폐지 학과·전공 학생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권융 경성대 기획부총장은 "학령인구 절벽으로 인해 우리나라 대학들이 더 이상 현재 규모와 학과편제로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대부분 대학이 힘겨운 구조조정 작업을 치르게 될 것이고 그 과정이 신속하고 혹독할수록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경성대는 그 길이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함으로써 지역 강소대학으로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