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강화도 정족산성(삼랑성)이 고조선 초기인 4000년 전에 축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 남창희 교수(군사고고학연구회 회장)는 2일 동북아 고대 산성 비교 연구 과정에서 정족산성의 구조와 위치에 대한 군사학적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전등사가 위치한 정족산성은 전형적인 포곡식 산성으로 가파른 외측면 산세를 이용한 천혜의 군사기지로 알려져 있다. 포곡식 산성은 계곡을 위에서 둘러싼 능선에 산성을 쌓아 성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조로 된 것을 말한다.
정족산성은 고려사에 고려시대에 처음 쌓았다는 기록이 없고 세종실족 지리지에도 전설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먼 과거에 축조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학계에서도 연대미상으로 학설이 분분한데 국방대 권태환 교수(육군 준장)와 남 교수팀은 한성백제기와 3500년 이전이라는 두개의 군사학적 가설을 국내에서 최초로 제시했다.
이들은 기원전 8세기부터 한성백제 말기 475년 사이 약 1200년간의 28개 동북아 국제관계 주요 변동 시점에서 정치군사모의분석을 실행했다. 그 결과 한반도 강화도에 대형기지를 배치할 전략 및 작전적 소요는 기원전 8세기 이전과 한성백제 시기에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정족산성 축조 시기가 2800년 이전이었을 가능성이 높고 한성백제 시기는 다소 약하다는 잠정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고조선 말기에는 제나라, 연나라 등 대륙세력의 위협에 집중해야 했으므로 고조선의 남측 주변부인 강화도에 대규모 군사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연성 고조선연구소 소장은 "정족산성이 4000년 전에 축조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유네스코 세계역사문화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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