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감사 장기화에 구성원 '불만'

신효송 | sh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08-28 19: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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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두 달째 감사…학내 행정 마비 등 부작용 속출
교수들 "감사 중단 요구"…전국 과기원 교수들도 우려 표명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감사가 장기화되면서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국 과학기술원 교수들도 이번 감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과기부는 연구비 부당 집행 의혹, 정규직 전환 과정 특혜 등 민원을 접수하고, 7월 3일부터 DGIST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상혁 총장이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보직자 상당수가 감사에 반발해 보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감사가 장기간 계속되자, DGIST 교수협의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감사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이번 감사 행렬이 DGIST 행정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연구와 인재 양성에 대한 노력을 어려움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수협의회 측은 이번 감사의 목적이 총장 사퇴 압박에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국가기관이 대학 총장의 거취를 원하는 대로 좌지우지한다면 커다란 좌절과 배신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이번 감사는 민원에 따른 것으로 총장 사퇴 등 특정 목적의 감사가 아니다"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과기부의 해명에도 감사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DGIST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와 직원, 학생 등 150여 명은 최근 긴급 비상총회를 열고 "부당 감사 중단을 촉구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사태가 계속되자, 다른 과학기술원 교수들까지 이번 감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26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GIST(광주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협의회는 이번 감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 협의회는 "감사는 내부 비리를 밝혀내고 관련 인사를 징계해 동일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한 기관을 정부에 입맛에 맞도록 조종하려는 감사는 피감사기관과 그 구성원에 심대한 상처를 입힌다"라며 이번 감사로 인해 과학기술원의 존재 목적인 교육과 연구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아울러 이들 협의회 측은 "4개 과학기술원 협의회 모두가 이번 감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현 정부의 슬로건처럼, 감사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 역시 정의롭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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