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지광장, 전주 최초 백제 건축기법 적용…대학-지역 만남의 장 기대
교육 환경 개선에 앞장…스마트 강의실 100실 구축 프로젝트 ‘완료’
[대학저널 신영경 기자] ‘한국적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전북대학교가 지역 특색에 맞게 더욱 한국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전북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대학의 4대 브랜드 중 하나인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적인 대학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키워 세계 속에 전북대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한국의 전통이 잘 드러나는 전주와 한옥의 이미지를 적용해 캠퍼스의 외형을 한스타일로 바꿔나가는 중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대표하는 거점대학으로서, 지역과 문화적으로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학 사회’를 건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옥형 건지광장·건지대로 준공, 지역과 공감하는 한국적 캠퍼스 조성
전북대는 최근 한국적 캠퍼스 조성 사업의 핵심인 개교 70주년 기념광장과 기념대로 공사를 모두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 기념광장은 국비 포함 53억 원을 들여 교내 옛 분수대 자리에 1만 2000㎡ 규모로 세워졌다. 광장에는 전통 누각과 지당, 병풍 조형물, 청운정, 원형수반, 화계형 테라스, 휴게 장소 등이 설치됐다. 전북대는 이곳을 하늘이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건지광장(乾止廣場)’이라고 명명했다.
이 가운데 ‘문회루(文會樓)’라는 이름이 붙은 전통 누각은 천년고도 전주에서도 유일한 백제 건축 양식인 ‘하앙식(下昻式) 기법’을 적용한 최초의 한옥루다. 이 공법은 곡선을 그리며 날개처럼 쭉 뻗어가는 처마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전통 한옥 기법 중 하나다.
전북대는 대학이 소통하고 지역민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의미를 살리고자 공간과 동선 체계 등을 고려해 건지광장을 꾸렸다. 건지광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거점 국립대라는 상징성에 맞게 대학의 중심을 전통 한옥형으로 변화시키면서 전북대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신정문에서 건지광장까지 이르는 길을 ‘건지대로(乾止大路)’로 명명, 이곳에는 그간 ‘헌와·헌수 캠페인’을 통해 기부받은 나무가 조성됐다. 전북대는 기부자들의 이름을 수목에 붙여 건지대로의 의미를 더했다.
준공식 기념 행사에는 내·외부 주요 인사, 헌수 기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길놀이와 축하공연 등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풍물패 공연, 기접놀이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연출됐다.
특히 기념누각 테이프 커팅식 이후에는 건지광장에 개교 70주년을 기념한 타임캡슐을 묻는 봉인식이 진행됐다. 타임캡슐에는 현재 전북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과 문서들이 담겼다. 전북대는 30년 후인 개교 100주년에 타임캡슐을 개봉할 예정이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명품 브랜드로 도약
전북대는 한국적 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큰사람교육개발원, 국제컨벤션센터, 법학전문대학원 등 모두 18가지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완료한 상태다.
최근 한옥 정문 겸 큰사람교육개발원 옆에는 한옥 강의실인 ‘심천학당’이 문을 열었다. 심천학당은 전북대 교수로 평생을 교육·연구에 헌신한 심천 이강오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곳이다. 한옥형 건물로 지어진 이곳은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있다. 심천학당에서는 지역민·학생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와 인성·예절교육, 문화 광좌 등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또한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는 생태·자연경관이 우수한 옛 학군단 자리 6008㎡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 건축면적 969.3㎡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컨벤션홀과 중소 규모의 11개 세미나실, 영빈관,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대규모 행사장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교수와 직원, 학생을 위한 종합복지센터의 역할도 한다. 특히 전통 한옥의 ㅁ자 형태로 건물을 배치하고, 주변을 둘러싼 건지산과의 조화도 고려했다. 한옥 컨벤션센터는 전북대가 추진하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의 상징이기도 하다. 센터는 2020년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구정문 앞과 건지광장 인근에는 한옥카페를 조성했다. 이밖에도 캠퍼스 곳곳에는 전통 방식의 정자가 세워져있어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 내부에도 전통형 데크길과 한국적 전통 문양을 담은 가로등을 설치해 새로운 야간 경관을 탄생시켰다.
스마트 강의실 100실 구축 프로젝트 ‘완료’
전북대의 한국적 캠퍼스 조성 사업은 교육 여건 개선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전북대는 100개의 최첨단 스마트 강의실을 확충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설 개선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전북대는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2015년부터 ‘스마트 강의실 100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사업 추진 3년 만에 84개를 완성하고, 얼마 전 나머지 16개의 강의실을 모두 갖추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알렸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대부분 국고와 기부금이다.
전북대는 동문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모금 캠페인을 통해 학생 등록금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조성했다. 현재까지 투입된 49억 원 중 등록금은 0.1%인 600만 원이 사용됐고, 99.9%는 기부금 등 외부 재원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새로 조성된 스마트 강의실은 수업 행동 분석 시스템, 강의 촬영 시스템, 태블릿PC 이용 환경 등이 잘 조성돼 있다. 친환경 자재 사용과 한식 창호 등 한국적 요소도 도입했다.
현재 전북대는 1개 학과가 1개 이상의 스마트 강의실을 갖게 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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