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원장 김용학)이 주최하고 공강혁신(대표 윤종환)이 주관하는 ‘윤이형 소설가와 작은 마음들의 시간’ 특강이 12월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IBK기업은행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강을 맡은 윤이형 작가는 연작의 성격을 띤 세 단편 「의심하는 용―하줄라프 1」, 「용기사의 자격―하줄라프 2」, 「님프들」의 부분을 낭독한 후 작품에 얽힌 창작 배경과 경험을 이야기했다.
윤 작가는 “하줄라프는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애도, 속죄, 치유를 위한 환상의 공간”이며 “동시에 부족하고 조악하며, 참혹한 공간”이라며 소설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의심하는 용―하줄라프 1」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참혹함에 대해 소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쓴 글, 「용기사의 자격―하줄라프 2」는 고통으로 연대하는 이들의 동질감과 연대하는 이들의 개별성을 사유해 쓴 글, 「님프들」은 상실에 관해 쓴 글임을 언급했다.
윤 작가는 “고통을 느끼면 세상의 모든 고통이 연결되는 듯한 생각이 든다”면서도 “현실은 자신과 같은 고통을 지닌 사람하고만 살아갈 수 없으므로,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과의 믿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창작자로서의 감회를 전달했다.
그리고 참석자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공강혁신 프로그램은 매 월 시인·소설가·수필가를 초청해 ‘자아, 타자,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행사로, 무의미하게 소비될 수 있는 대학생의 공강(수업이 없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혁신 프로그램이다.
최종적으로는 건강한 사회혁신 가치관을 전파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연세대 재학생을 비롯해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공강혁신’ 특강에 참여 가능하다. 지금까지 11명의 저명한 문인이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윤이형 소설가는 올해의 마지막 프로그램의 연사로 나선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황윤지(20·서울 서대문구) 씨는 “성인으로서의 첫 해를 성찰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공강혁신이 열린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이형 소설가는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소설집 『작은마음동호회』, 『러브 레플리카』, 『큰 늑대 파랑』, 『셋을 위한 왈츠』,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청소년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을 펴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2019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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