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시민 생명 구한 부산대 학생에 총장 특별포상

신효송 | shs@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03-24 10: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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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과 신준영 씨, 테니스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테니스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에게 군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해 낸 부산대 학생이 ‘총장 특별포상’을 받아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시내 한 테니스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 A씨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부산대 통계학과 2학년 신준영 씨에게 23일 오후 대학본관 총장실에서 ‘총장 특별포상’을 수여했다.


평소 테니스 운동을 즐겨하던 신준영 씨는 2019년 12월 25일 오후 5시경 테니스 경기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던 A씨가 갑자기 심혈관 문제로 심정지가 오면서 ‘쿵’하며 쓰러지는 것을 발견하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119 구급차가 오기까지 호흡을 붙잡았다.


신 씨는 당시 A씨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군대 시절 배웠던 심폐소생술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약 2년 동안 부산 해운대구에 소재한 한 공군 부대에서 근무했던 그는 군대에서 수시로 자주 가르쳐주고 특히 몸으로 익히도록 교육했던 심폐소생술이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 씨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119에 신고를 했고, 다행히 쓰러진 A씨는 그날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찾은 뒤 일주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그의 이 같은 선행은 쓰러진 A씨의 아내가 부산대 측에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부산대는 지난 18일 학생특별포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앞장서서 구한 일은 특별포상자가 되기에 충분한 사유”라며 총장 특별포상과 30만 원의 부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신준영 씨는 이날 부상으로 받은 30만 원을 장학금이나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사활동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우리 부산대 학생의 신속한 구호조치 덕분에 소중한 시민의 생명이 지켜져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 준 신준영 학생의 의로운 행동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준 것”이라고 격려했다.


신준영 씨는 “군대에서 몸에 익히도록 배웠던 심폐소생술로 제 주변 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겸연쩍어 하면서도 “그분이 건강을 되찾으셨다는 소식이 저에게는 가장 큰 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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