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재학생 전원에 특별장학금...교비 17억원 소요
계명대,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학생당 20만원 지급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생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등록금 납부도 버거운데 경기마저 얼어붙어 아르바이트도 쉽지 않다. 빈 자취방 월세는 계속 내야 하고 취업 한파는 봄을 무색케한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하기 위해 대학들이 힘을 보태고 나섰다.
특별장학금 제도를 신설하고 교직원 급여를 아껴 장학금을 조성했다. 학내 전 구성원이 모은 성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돕고 교수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된 ‘나눔’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1학기를 등록한 재학생 1만 7천여명 전원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장학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정신적 및 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는 재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고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교비 약 17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특별장학금은 4월 6일 전후로 지급될 예정이다.
대구대는 포항 및 경주 지진, 서문시장 화재, 태풍 ‘차바’ 강타 등 지역에 큰 재난이 닥쳤을 때마다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계명대학교도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 3천여 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20만 원을 4월말 지급하기로 했다. 총 지급액은 약 50억 원이다.
2천여 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내 놓아 재원을 마련해 더욱 뜻깊다.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급여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급여의 10%를 석 달 동안 기부한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같이 DCU 장학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재난피해 장학금 △버팀목 장학금 △총장 특별장학금 등 기존 장학금을 종합, 개편한 장학제도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경산, 청도, 봉화 거주 학생을 위한 ‘재난피해 장학금’은 학생 본인 또는 부모가 소상공인일 경우 2월 혹은 3월 매출액이 1월보다 30% 이상 감소했거나, 급여생활자의 경우 올해 1~3월 소득액이 작년 1~3월보다 30% 이상 감소했으면 최대 100만원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신문고’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버팀목장학금’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 신청기간을 4월말로 연장했다.
‘총장 특별장학금’으로는 가계 곤란으로 제적 가능성이 있는 학생, 등록금 마련을 위해 휴학이나 자퇴를 신청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최대 수업료의 100%까지 지원한다.
코로나19 극복 ‘인하 함께 나눔’ 장학금 모금 운동을 전개한 인하대학교는 이를 통해 모인 1억 2천만 원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137명에게 전달했다.
학생 상황에 따라 월 1회 혹은 두 차례에 걸쳐 한 번에 20만~30만 원씩 받는다. 인하대는 이번달 중 2차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일정 소득분위 이하 학생 중 최근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학생이다.
장학금을 받은 사회교육과 4학년 한 학생은 “아버지는 건강상 일하지 못하시는 상황에 대구시 콜센터에서 일하시는 어머니마저 휴업으로 일자리를 잃게 돼 가족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장학금을 받게 돼 얼마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모금운동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며 1, 2차 장학금 지급 후 남은 모금액은 5월 이후 재난, 사고로 어려움에 놓인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각 대학 교수들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경북대 의과대학 이재태 교수는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장학기금 2,200만원을 전달했다.
부경대학교 권한상 교수(신소재시스템공학과)도 2천만 원을 기부했다. 권 교수의 기부금은 부경대 기숙사 방역지원과 부경대 직장어린이집 코로나19 대비를 위한 시설확충, 물품구비에 쓰인다.
부산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교내 주요 보직자 35명으로 구성된 ‘부산대 교무회의’도 학생들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3,330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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