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고3 등교 수업 “실질적으로 필요”

이승환 | lsh@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05-26 15: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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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전국 고교 교사 2,309명 대상 긴급 설문조사
고3 등교 ‘불가피한 선택’ 33.7%, ‘찬성’ 28.6%...반대는 37.7%
교사들 “마스크 착용 수업 가장 힘들어”...마스크 등 물품・방역인력 지원 요구
고3 등교수업에 대해, 고교 교사 10명 중 6명은 고3 등교수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하는 것’을 등교수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사진은 지난 20일 고3 등교 수업을 시작한 마산제일여고.
고3 등교수업에 대해, 고교 교사 10명 중 6명은 고3 등교수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하는 것’을 등교수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사진은 지난 20일 고3 등교 수업을 시작한 마산제일여고.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20일부터 시작된 고3 등교수업에 대해, 고교 교사 10명 중 6명은 고3 등교수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하는 것’을 등교수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 이하 교총)가 5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교 교원 2,309명을 대상으로 가진 ‘고교 등교수업 관련 긴급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고3 등교수업 실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7%(870명)이 등교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28.6%(661명)는 등교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입시준비 및 실습수업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33.7%(778명)에 달했다. 응답자의 62.3%가 사실상 등교수업이 필요함을 내비친 것이다.


‘학교에서 고 1‧2학년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지’(학교별 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학년별로 정해진 등교 일부터 매일 등교’(47.7%)와 ‘학급‧학년별 격주 등교’(42.3%)가 각각 절반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등교수업 시 가장 어려운 점’(2개 선택)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수업’(호흡 곤란, 수업 전달 등에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5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감염 예방을 위한 학생 생활지도’(마스크 착용, 학생건강 자가진단 안내, 위생교육 등) 49.2%, ‘학생 밀집도 최소화 방안 마련’(과밀학급 해소 문제 시차 급식 등) 27.0%, ‘발열체크, 교실소독, 가림판 설치 등 방역 업무’ 26.2%,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으로 학사조정 어려움’ 21.1% 순으로 나타났다.


주관식 설문 답변에서는 현장의 다양한 개선 의견과 현실적인 요구도 제시됐다.


우선 교원들은 “일선 학교의 의견은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를 하는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일단 해보자는 식의 발표 후에 대책을 찾아보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대안을 미리 생각해 둔 상태에서 정책을 구상, 실행해야 한다”며 정부, 교육당국의 불통, 일방행정의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학년별 등교 방식, 기숙사 운영 여부 등 학사 운영에 대해 학교 자율로 떠넘기기보다는 정부 또는 광역 단위로 통일된 지침을 마련해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스크 착용 수업과 관련해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다보면 너무 숨이 차고 어지러운데다 말소리 전달까지 잘 안 된다. 내리 1, 2교시 수업을 하고 구토하는 교사도 있다”며 “날씨가 더워져 점점 힘들어진다. 투명마스크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등교하는 학생에게 주 3매의 마스크는 부족하다. 종일 쓰고 지내면 하루 밖에 못 사용한다”, “교사가 마스크를 쓰고 1교시 수업하고 나면 젖어서 사용이 불가하다”며 정부 차원의 충분한 마스크 지원을 요구했다.


학교에 대한 충분한 방역 인력, 물품 지원도 요구했다. 교원들은 “아침 8시부터 발열체크 등 등교지도, 쉬는 시간조차 쉬지 못하고 방역 생활지도, 급식지도에 교실 방역까지 교사가 모두 책임지고 하기에는 무리”라며 “방역업무와 등교지도, 급식 및 쉬는 시간 학생지도를 위한 방역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고,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없애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재학생들을 위한 입시 대책도 주문했다. 교원들은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기록할 수 있게 학생부 마감 시간과 대입 일정 연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내년 대학 개강 일정을 한시적으로 4월에 하고 방학을 줄이는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수시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은 고2까지만 하고 내신은 그대로 반영하자”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은 수업, 방역, 생활지도 등에서 교육당국이 예상치 못한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면서도 학생의 건강과 학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와 교육당국은 현장의 고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방역에 있어서는 책임을 지고 충분한 인력, 예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감염병 규모, 정도, 기간에 따라 단계적인 학사‧입시 일정, 방안을 미리 세우고 학교 현장에 안내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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