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대학 차원 창업 지원 이어져...지역 편중 등 해결 필요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고용시장 한파와 취업난 등으로 취업 대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생각하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창업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신설 법인 수는 2018년과 비교해 6800여개 늘어난 10만8874개였다. 이 가운데 청년창업은 2018년 2만8442개에서 2019년 3만409개로 증가했다. 교육부와 대학에서도 우수한 인프라와 인적자원 등을 활용해 창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생 창업유망팀 300(U300)’은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대학 발(發) 창업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참가팀 대폭 증가...2012년 49개팀 → 2020년 886개팀
교육부의 U300은 2012년 학생 창업 챔피언십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KC-Startup Festival’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현재의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U300은 각 대학이 창업교육과 창업훈련을 통해 창업교육훈련 생태계를 조성하고,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2012년 49개팀이 참가하며 닻을 올린 U300은 지난해 886개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생 창업대회로 자리 잡았다. 사업 추진 9년간 대회에 참가한 팀은 4113개팀에 이른다. 특히 U300으로 개편됨에 따라 참여 신청 대학과 팀, 인원 등은 2배 이상 증가했다.
U300은 아이디어 기반의 창업교육형, 실전 창업 중심의 창업도전형 트랙으로 나뉜다. 창업교육형은 아이디어는 보유하고 있지만 창업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을 개인 선발(전국단위)하며,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팀 빌딩, 시제품 제작 등 실전창업 준비를 위한 기초창업교육 중심으로 운영된다.
창업도전형은 대학(원)에서 실질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실전창업 트랙(권역별)과 기술창업 트랙(전국단위)을 선발해 비즈니스 모델 검증·개선과 고객 검증, 아이템 고도화, 사업계획 고도화, 멘토링, IR(기업설명회) 등의 교육을 한다.
또한 최종 선발된 우수 팀은 교육부는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범부처 창업 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대회 이후에는 우수 창업팀의 성장을 위해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범부처 창업 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등에서 두각
U300은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선발과정에서부터 단계별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U300 선발 이후에는 트랙별 교육과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학생(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창업도전형 U300은 ▲기업가정신과 팀빌딩 교육 등 ‘창업준비 기본교육’ ▲비즈니스 모델 점검과 고객발굴 방법 등 ‘기본역량 강화교육’ ▲사업계획서 업그레이드와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등 ‘창업 집중교육’ ▲실전창업과 사업화 역량 강화 등 ‘창업실무역량 강화교육’ ▲도전! K-스타트업, 2021 산학협력 EXPO 학생창업 페스티벌 데모데이 참가팀 전략 구성·수정 등 ‘투자유치 역량 강화교육’ 등 단계별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도전! K-스타트업에 참가한 U300 팀들은 지난 2016~2020년 우수상과 특별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이같은 우수한 성과는 실질 창업으로도 이어졌으며, 고용과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 창업 사례로 두브레인팀은 ‘발달지연 아동용 발달개선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 창업 이후 8억원(2020) 매출 달성, 25명 고용창출, 65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뤘다.
팜스킨팀은 젖소 초유를 활용한 화장품으로 지난 2017년 창업 이후 30억원(2019) 매출과 20명 고용창출을 했으며, 클라썸팀은 지난 2018년 ‘학습자와 교육자를 이어주는 인터랙티브 학습 플랫폼’으로 25명의 고용창출과 16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효과를 거뒀다.
비수도권 대학 참여 감소세
창업문화 활성화 위한 유도 방안 마련돼야
한국연구재단의 이슈 리포트 ‘학생 창업유망팀 300,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한 U300에 대한 지적도 있다.
우선 특정권역 신청 집중에 따른 지역편중 선발 문제다. U300은 5개 권역별 신청수 팀에 비례해 권역별 선정 비율이 결정된다. 참가 팀의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과정에 선정 비율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특정 지역의 신청 집중과 빈약 현상이 나타나 많이 신청하는 지역이 다수 선발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한다.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추고 있더라도 선정 비율에 따라 선발단계부터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U300의 지속성과 사업 취지를 고려할 때 대회 규모를 확대해 많은 대학이 창업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16~2020년 U300의 참가팀 수를 비교한 결과 2016년 194개팀 → 2020년 245개팀으로 51개팀이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 참가 팀은 510개팀 → 531개팀으로 21개팀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7년과 2020년의 참가대학 수는 수도권은 37개대 → 44개대로 7개대가, 비수도권 대학은 58개대 → 65개대로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U300 참가가 늘어나면서 LINC+사업에 참여하는 비율이 감소해 취업과 창업에 집중하는 대학이 균형적으로 배분됐다. 하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참여 증가율이 미미하고, 권역에 따라서는 오히려 참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많은 대학의 참가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활한 쌍방향 소통 위한 ‘온라인 플랫폼’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U300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U300 온라인 플랫폼은 정보 전달을 중심으로 모집공고와 참가팀 정보 등만 제공되고 있다. 강사-멘토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창구는 단방향으로만 지원돼 지난 6~7개월 간 비대면 환경에서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U300에 참여한 학생들은 “창업 교육과 스타트업 본선 참가, 산학협력 EXPO 등 여러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현재 진행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쉬웠다”, “멘토, 강사가 학생들에게 사전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 불편했다” 등의 애로사항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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