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강의·학사교류 확대로 대학 상생 도모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03-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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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대학,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 창립
부산권 공유대학 플랫폼...거점국립대도 학사교류 활성화
지난해 7월 23일 진행된 ‘온택트기반 AI(인공지능) 스마트 인재 양성 프로그램 공동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식에서 부산지역 6개 대학 LINC+사업단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23일 진행된 ‘온택트기반 AI(인공지능) 스마트 인재 양성 프로그램 공동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식에서 부산지역 6개 대학 LINC+사업단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입학금 폐지, 교육기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 대학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온라인 교육환경 조성과 증강(AR)·가상(VR)현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학습지원 등으로 교육 비용은 증가하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대학 간 온라인 공동강의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연합 체계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과 네트워크 등을 구축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전국 17개 대학,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 창립
지난 1월 전국 17개 대학은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를 창립하고, 온라인 강의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참여 대학은 계명대와 광운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청주대, 충북대, 한남대, 한동대, 한밭대, POSTECH(포항공대) 등이다.


이들 대학은 대학 간 공동강의 등 개방·공유 협력을 통해 교육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공동강의는 여러 대학 교원들이 함께 만든 과목을 소속 대학 학생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대학별로 한정된 교수와 자원을 공동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매체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앞서 광운대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숙명여대, 연세대, 전남대, 충북대, POSTECH 등 9개 대학이 지난해 공동강의를 운영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 창립은 공동강의 참여 대학이 기존 9개대에서 17개대로 늘어 협력 성과를 더 많은 대학들과 공유하기 위해 확대, 개편한 것이다.


공동강의를 주도한 성태윤 연세대 교무처장은 “온라인 공동강의는 네트워크 창립을 통해 더 많은 대학이 공동강의에 참여해 더 많은 학생들이 공동강의 성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 외에도, 회원 대학 간 공동 참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교육방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2018년 2학기부터 고려대와 ‘진리·정의·자유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 교과목을 공동강의로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차의과대학 등과도 협약을 통해 교육 콘텐츠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권 6개 대학,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


부산광역시와 부산권 6개 대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체 재직자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했다.


한국해양대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등 6개 대학은 부산시와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협약을 시작으로 공유대학 플랫폼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실전 창업 공동강좌인 ‘AI기반 창업마케팅’ 과목을 개설하고, 각 대학의 교수 1명씩(블록체인 및 AI, 창업마케팅, 경영학, 교육학 전공 등으로 구성)을 투입해 공동 수업을 운영했다.


또한 6개 대학 공동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인 ‘B.SORI(Busan Solutions of Regional Issues)’도 운영했다. ‘B.SORI’는 지역기업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소리를 듣고 학생들의 목소리로 응답한다는 의미로, 부산 기업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고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자 실시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온택트기반 AI 스마트 인재 양성 프로그램 공동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면접 교육 모델 개발과 스마트한 예비 사회인 양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구체화 등을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별로 4학년 학생 40명을 선발해 오는 7~10월 2단계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단계 ‘AI를 이겨라! AI면접 완벽 마스터 프로젝트’에서는 AI면접 채용 트렌드 및 AI자개소개서와 AI역량검사 스킬, 단계별 AI면접 프로세스, 1대 1 컨설팅 등을, 2단계 ‘밀레니얼 신입사원이 일하는 법, 스마트 워크’에서는 언택트 회의 기법과 스마트 업무역량, 스마트 시간관리, 1대 1 개인별 컨설팅 등 단계별로 핵심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줌(ZOOM)과 잔디(Jandi) 등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과 AI면접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양방향 교육과 실시간 피드백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25일 대면과 비대면 혼합으로 열린 정책연구 포럼에서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국립대학 학사교류 활성화를 통한 KNU10 공동학위제도 정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5일 대면과 비대면 혼합으로 열린 정책연구 포럼에서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국립대학 학사교류 활성화를 통한 KNU10 공동학위제도 정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거점국립대 학사교류 실시
교육부, 국립대학 움직임에 인식 같이 해


거점국립대들도 지난해 1학기부터 본격적인 학사 교류를 하고 있다.


강원대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0개 대학 총장들이 참여하는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는 지난 2020년 10월 거점국립대학 간 학점 교류와 상호학점 인정을 골자로 하는 거점국립대 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거점국립대 학생들이 실제 거주하는 지역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10개 거점국립대 학생들은 협약에 따라 학사교류를 통해 실제 거주하는 지역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거점국립대들은 학점 교류에서 더 나아가 거점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이하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공동학위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통합 네트워크는 9개 권역 거점국립대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학생 공동 선발 ▲공동 학사 운영 ▲공동 학위 체제 등의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동 선발은 대입지원 체제를 통합하는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현실화되면 학생들은 9개 거점국립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강의를 듣고, 졸업도 희망하는 대학에서 할 수 있다.


거점국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제안한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학사교류는 시·공간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학생들은 각 대학의 좋은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고, 싼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한 “우수 인재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우수 인재가 지역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도 만들 수 있는 만큼, 학사교류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국립대학들의 움직임에 인식을 같이하며, 거점국립대 간 연계 강화를 통한 학사교류 활성화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장세은 교육부 디지털소통팀장은 지난해 11월 25일 ‘국립대 학사교류 활성화를 통한 KNU10 공동학위제도 정착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정책연구 포럼에서 “대학 내에서 대학 간 학사교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사교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학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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