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2022학년도 새 학기를 맞아 대학가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교육부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대면수업 확대 기조를 밝히면서 대부분 대학이 대면수업을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권 주요 대학 중 건국대, 서울대, 숭실대, 한양대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고려대, 광운대, 경희대, 명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도 수강인원, 요일 등 기준에 따라 대면수업을 허용하고 있다.
비대면수업에 따른 학습 결손을 막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방침이라는 것이 대학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하지만 개강 3주 만에 곳곳에서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문제는 수강신청 단계부터 불거졌다. 강의계획서에 ‘대면’, ‘비대면’이 명확히 표기되지 않아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간표를 구성하고, 강의 첫날에서야 대면, 비대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시간표상 대면수업-비대면수업이 곧바로 이어지는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비대면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 빈 강의실을 제공하고 있지만, 공간이 턱없이 모자라 인근 카페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대학에 따라서는 강의 내에 확진자가 나올 시 대면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대면수업을 듣는 학생이 격리·확진 등으로 인해 수업 참여가 어려울 경우 별도의 원격수업 등을 제공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은 확진 판정 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100명 이상의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지방대학은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 전원에게 귀가조치를 내려 학생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확진자의 룸메이트, 유학생 등을 위한 별도의 격리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정작 확진자가 머무를 공간은 없었다.
서울 소재 여대에 재학 중인 A씨는 “이전 학기와 다른 명확한 기준과 방침을 기대했지만, 당장 다음 강의도 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업 질은 비대면수업 보다 만족감이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대면수업 전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생 B씨는 “어느덧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3학년이 됐지만,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 대학 근처의 원룸을 얻었다. 아직은 혼란스러운 학사운영과 제한적인 학생 활동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아무리 가파르다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이나 지속된 점을 생각하면, 대학가의 준비는 아쉽기만 하다.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 혼용에 따른 거주 안정, 비대면수업을 들을 수 있는 강의실 부족, 격리·확진자를 위한 공간 등 문제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일명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며 대학 생활을 시작한 20학번은 어느덧 3학년이 됐다.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한 대면수업 전환도 필요하지만, 학사 정상화를 위한 체계적 준비가 갖춰져 있는지 돌아볼 때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