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기록 플랫폼 메모먼트가 청년들의 취업 준비와 자기 탐색을 돕기 위한 기록·글쓰기 교육을 확대한다. 단순히 자기소개서 작성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직접 기록한 뒤 이를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메모먼트는 현재 창원청년비전센터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작성을 연계한 기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의 출발점은 취업 서류를 바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책과 문장을 매개로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일하는 방식, 강점, 가치관 등을 먼저 돌아보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교육 과정에서는 다양한 책과 콘텐츠에서 문장을 함께 읽은 뒤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손으로 기록한다. 이후 선택한 문장이 자신의 어떤 경험이나 생각과 연결되는지 풀어내면서 막연했던 생각을 구체적인 단어와 이야기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생성형 AI를 자기소개서를 대신 작성하는 수단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 놓은 기록을 정리하고 확장하는 보조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자가 먼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핵심 키워드를 찾아낸 뒤, AI를 활용해 해당 내용을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에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조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생성형 AI의 보편화로 누구나 빠르게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오히려 ‘무엇을 쓸 것인가’와 ‘나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현화 메모먼트 대표는 “AI가 자연스러운 문장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시대가 됐지만, 결국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며 “좋은 문장을 만나고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부터 만들어보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교육 참여자들의 반응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이 나타나고 있다. 한 참여자는 “분노만 가득했던 취준생활, 저를 써보면서 달라졌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또 다른 참여자는 “손으로 쓰고 AI로 정리해보니 저만의 스토리가 나와서 자신이 생긴다”고 전했다.
메모먼트는 이 같은 기록 교육을 취업 준비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적인 기록 교육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록 클래스를 선보이고, 독서와 일상에서 발견한 문장을 자신의 생각 및 경험과 연결해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메모먼트는 ‘쓰면 내가 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개인의 경험을 기록 데이터로 만드는 경남 콘테크(CON-TECH) 스타트업이다.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동시에 도서관과 청년기관 등과 연계한 독서·기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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