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성공 매력] ⑫ 펼쳐질 멋진 인생...재미·의미·풍미로 살아라!

박기수 칼럼니스트 | blesspark.naver.com@gmail.com | 기사승인 : 2025-06-22 09:02:44
  • -
  • +
  • 인쇄
500만년 인류 역사 속 한 줌에 불과한 내 삶, 재미·의미·풍미로 채워보자
재미를 잃은 삶은 활력을 잃기 마련… “사는 게 지루하다” 느끼면 건강에도 적신호
의미 있는 삶의 목표는 역경을 견디게 하는 힘… 뚜렷한 목적의식이 수명도 늘린다
풍미 넘치는 다양한 경험과 여유가 삶을 더욱 풍요롭게…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서보라

 박기수 칼럼니스트

현) 한성대 특임교수

현) 한국재해재난안전협회 이사

언론학 박사, 보건학 박사

 

[대학저널 박기수 칼럼니스트] 500만 년의 인류 역사 속에 우리는 얼마나 짧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을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호모사피엔스. 인간의 진화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정작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대한민국 평균 연령 기준으로 치면, 85년이고, 시간으론 3만1천25시간, 분으로 186만1천500분이다.

 

이것도 다가 아니다. 태어나서 공부한 시간을 제외하고, 늙어서 못 움직이는 시간을 빼면 더욱 짧아진다. 그래서 인생은 어떻게 왜 사는지가 중요하다. 아마도 인생에서 흥미, 의미 그리고 풍미가 조화를 이룰 때 더 매력적인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싶다.

 

재미, 의미, 풍미는 모두 끝에 ‘미(味)’가 붙어 있다. 이는 맛이나 멋을 뜻하는 한자이다. 이름처럼, 재미와 의미, 풍미는 삶에 맛과 멋, 그리고 매력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들이다.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인생이 풍요로운 오색오미처럼 빛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사회생활 30년을 보내고 난 뒤 느낀 것은 이런 멋을 미리 알면 더 좋다는 것이다.  
 

먼저 재미다. 국어사전에서 ‘재미’를 찾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기분이나 느낌”이라고 정의된다. 한마디로 흥미로움과 즐거움이다.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아, 재미있다!", "참, 즐거웠다."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그 삶은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호모 사피엔스라는 이름처럼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기에 항상 새로운 것을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한다. 이 호기심과 열정이 재미의 원천이다. 

 

필자도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문득 깨달은 적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똑같고 가슴 뛰는 재미가 없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비록 월급은 제때 나오고 꽤 받지만, 이게 맞을까?', '계속 이렇게 다니는 게 나한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결국 기자라는 길을 택했다. 그렇게 흥미가 필자의 인생의 진로를 바꿨다. 물론, 두 길을 모두 경험할 수 없기에 아직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렇듯 재미는 사소해 보이지만 삶의 활력소가 된다. 만약 재미가 없다면, 그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실제로 영국의 연구에서는 “사는 게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7천명을 추적했는데, "삶에 지루함을 느낀다"고 답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37%나 높았다고 한다. 지루함을 달래려다 흡연, 음주 등 건강을 해치는 습관에 빠질 수도 있고, 지루함이 정신 건강을 해쳤을 수도 있다.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건강과 성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는 노는 만큼 산다”는 말을 한다. 재미있게 살면 삶이 더욱 풍요롭고 건강해진다. 재미는 몰입을 통해 이뤄진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이론처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그때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쉽게 무기력에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맞이한다.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재미만 추구하는 삶은 과유불급에 이른다. 지나치면 탈이 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 하나는 의미다. 인생에서 의미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만의 답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필자는 기자 생활 15년을 접고 공직에 몸담았던 10여 년 동안 이 말을 실감했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 때로는 큰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따랐다. 특히 보건복지부 부대변인으로 일했던 메르스 사태와 같은 보건 위기 상황에서는 밤낮없이 일해야 했다. 그때 필자를 버티게 해준 힘은 일종의 사명감,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이라는 믿음이었다. 내 역할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나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뚜렷한 목적의식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더 큰 행복을 느끼고 건강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장수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의 주민들도 삶의 목적을 갖고 살고 있다. 삶의 의미가 있으면 역경을 견디는 힘이 생긴다. 필자 주변에도 힘든 환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기만의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인생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 의미가 세상을 해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의미를 찾는 것이 반드시 거창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의미를 찾는 일이다. 학생이라면 학업에 의미를 두고, 직장인이라면 직장 내 역할에서 의미를 찾아보자. 의미 있는 일은 반드시 나에게 보람을 가져온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의미가 되는 일을 찾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생을 음미하는 여유와 다양성을 지난 풍미다. ‘풍미’라는 말은 원래 음식의 맛과 향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인생의 맛에 대한 맛으로 볼 수 있다. 풍미는 여유와 다양성이다. 아무리 재미와 의미가 있어도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고 각박하게 달려가기만 하면 인생의 풍미를 느끼기 어렵다. 음식을 예로 들면, 다섯 가지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최고의 맛을 느끼듯, 인생도 다양한 경험이 조화를 이룰 때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의 스펙트럼이 넓을수록 삶의 맛은 더욱 풍성해진다.

 

풍미 있는 삶은 여유와 감성을 즐길 줄 아는 삶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나 작은 풍경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필자도 기자 시절 혹은 지금 학교 생활을 하면서 틈이 나는 대로 산책을 하고, 옛 보건복지부 동료들과 골프도 치곤한다. 물론 독서도 좋고, 요즘 유행하는 불멍을 때리며 맥주 한 잔을 하는 것도 좋다. 혹은 평소에 못했던 악기를 다루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나에게 풍미를 얹어줄 수 있다.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유레카!"를 외치면 목욕탕을 뛰쳐나왔던 아르키메데스 또한 여유와 풍미에서 새로운 것을 확인했지 않았을까. 이렇게 일 외에도 삶을 채우는 여유가 있을 때, 우리는 인생의 풍미를 깊이 느낄 수 있다. 배울 것이 남아 있고 성장이 계속될 때 인생에 깊이가 생긴다. 풍미 있는 삶은 나누는 삶이기도 하다.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 정과 관계를 나누는 것만큼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

 

재미, 의미, 풍미 이 세 가지는 각자도 중요하지만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재미만 있고 의미가 없으면 금세 공허해지고, 의미만 추구하고 재미를 잃으면 삶이 메말라간다. 매일 바쁘기만 하고 풍미의 여유가 없으면 인생이 삭막해진다. 이렇듯 세 가지 맛이 골고루 들어있는 삶을 살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자. 재미있는 순간이 있었나? 의미 있는 일이 있었나? 풍미를 느낄 여유가 있었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의식적으로라도 그 부분을 채워보자.

 

재미, 의미, 풍미로 가득한 삶을 살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자신도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의식적으로 이런 삶을 살려고 노력해보다. 짧은 인생이지만, 먼 훗날에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기수 칼럼니스트
박기수 칼럼니스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