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입학식 풍경이 달라진다"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03-02 0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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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 절차 벗어나 이색 이벤트 등으로 축제와 나눔의 장 선포

대학들이 2012학년도 신입생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대학가의 입학식 풍경이 새롭게 변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의 형식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이색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축제와 나눔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이는 대학 입학부터 신입생과 학부모들에게 희망을 심어줌으로써 향후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한의대(총장 이준구)는 지난 2월 29일 교내 체육관에서 학생, 학부모 등 2500여 명(신입생 1816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학년도 입학식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스마트 타임 캡슐' 행사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는 학생들이 미래의 나를 이뤄내기 위해 꿈과 희망을 타임 캡슐에 기록하고 이를 20년 이후 개봉,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이준구 대구한의대 총장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어떻게 4년을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지성인으로서 자신과 사회 그리고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심하면서 소중한 4년을 맞이해달라"고 말했다.


2일에는 동신대, 동양대, 충북대 등이 이색 입학식을 선보인다. 동신대(총장 김필식)는 '의전' 중심의 기존 형식에서 탈피, 신입생이 주인공이 되는 '의미' 있는 입학식을 선포했다. 동신대 입학식은 오전 11시 교내 체육관에서 열리며 특히 입학식은 신입생들의 눈높이에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신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신입생들이 식장에 자리한 상태에서 총장 등 보직자들이 입장해 신입생과 보직자들만 참여하는 반쪽 행사였다"면서 "올해는 총장을 비롯한 전 학과 교수들과 선배들이 식장에 먼저 입장한 후 신입생들을 맞이해 사제 간, 선후배 간 유대를 다지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입학식이 끝난 후에는 신입생들의 소원을 담은 풍선 띄우기 행사도 진행된다.


동양대(총장 최성해)는 오전 11시부터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2012학년도 입학식을 거행한다. 그동안 동양대 입학식은 집지(제자가 스승을 처음으로 뵐 때 제자로 받아달라는 경의를 표하고 나서 예폐를 올리는 예절)행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재미를 더한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디자인경영학과 김용범 교수와 연극영화학과 오윤홍 교수가 신입생, 학부모, 교수 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로 입학식을 진행한다. 재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댄스팀이 가수 싸이의 챔피언을 직접 개사해 '동양대에 온 여러분이 챔피언'이라는 공연을 선보이고 여교수 6명으로 구성된 시크릿리전트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모두가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입학식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아직 모든 것이 낯설 신입생들이 앞으로 대학생활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오늘의 자랑스러운 출발이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 훌륭한 리더로서의 영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대(총장 김승택)는 오전 11시 교내 개신문화관 대강당에서 '부모의 편지와 책으로 여는 입학식'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입학식에서는 신입생 학부모들이 직접 쓴 편지와 추천한 책을 학교에서 구입, 신입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추천 도서는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임헌영·리영희의 '희망', 정준호의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등 총 50권이다.


고봉만 충북대 출판부장(불어불문학과 교수)은 "디지털과 속도의 시대로 갈수록 인간에 대한 아날로그적인 이해와 사고력 그리고 공감과 소통의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대학시절의 독서는 참된 삶을 자각하고 꿈과 비전을 발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금강대, 목포대, 원광대 등은 지난 2월 29일 '2012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했으며 광주교대, 서울대, 순천대 등은 2일 입학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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