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강희숙 교수, ‘태명(胎名)’에 관한 첫 학술논문 발표

김준환 | kjh@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1-08 15: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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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胎名)의 실태 및 확산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분석’, 10일 한국언어문학회 정기 학술대회서 발표 예정

한국인 이름 짓기의 새로운 풍속도로 등장하고 있는 태명(胎名)의 작명 실태 및 확산 양상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분석을 시도한 첫 학술 논문이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대 강희숙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오는 10일 전남대에서 열리는 한국언어문학회 제53차 정기 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할 ‘태명(胎名)의 실태 및 확산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분석’이 바로 그것.

강 교수는 대도시인 광주광역시와 농촌 지역인 담양초등학교 1학년 아동 248명과 어린이집 유아 175명 등 모두 423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1학년 아동은 43.5%, 어린이집 유아는 76.9%의 비율로 태명을 가지고 있어 최근 몇 년 사이 태명을 짓는 풍습이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본명은 한자어 이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비해 태명의 경우는 ‘복덩이, 튼튼이, 똘똘이’ 등 순순한 한자어가 아니거나 고유어가 대부분임이 확인됐다.

본명은 대부분 세상에 태어난 후 부모를 비롯해 전문적인 작명가들이 사주나 이름의 의미를 주로 고려해 작명한 데 반해 태명은 임신 초기나 중기 부모에 의해 작명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사회에서 존재했던 아명, 본명, 자, 호, 시호, 묘호 등 다양한 유형의 이름들과도 구별되는 새로운 한국인 이름의 유형으로 볼 수 있는 태명의 작명 실태 및 확산 양상이 어느 정도는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태명에 대한 최초의 연구라는 학술적 성과 외 지극히 사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볼 수도 있는 태명 짓기가 사실은 한국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하나의 언어문화로서 사회언어학적 접근과 조명이 필요한 대상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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