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비밀 풀렸다"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1-14 18: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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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강영선 교수팀, 인체 사멸세포 제거기작 첫 규명

생체 내에서 사멸세포가 제거되는 또 다른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에 따라 사멸세포 제거 기작의 교란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새 전기를 열었다.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의생명과학과 강영선 교수팀이 몸 안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사멸 세포 분업 및 협동적 제거 기작을 처음으로 밝힘으로써 자기 세포의 잘못된 인식을 통해 발병되는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원인 중 하나를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핵심연구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단독중개연구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발간하는 기초의학분야의 학술지인 <세포 사멸과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지 온라인판에 최근(2012년 12월 20일) 게재됐으며 오는 3월 중 인쇄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사람의 몸은 발육과 조직교체 과정에서 끊임없이 세포사멸(Apoptosis)이 일어나며 죽은 세포는 매우 효과적으로 생체 내에서 제거된다. 그러나 환경오염과 식생활 변화 등 여러 이유로 사멸세포 제거 기작이 교란되면 자가항체가 생성돼 자기 몸의 세포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 전신성 홍반성 낭창(SLE), 자가면역성 림프 증식성 증후군(ALS), 중증 합병성 면역 결핍장애,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대표적이다.


건국대 강영선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생쥐 비장의 면역수용체인 사인알원(SIGN-R1)이 매우 적은 수의 사멸세포를 빠르게 인식해 보체를 활성화시키고, 이 보체가 사멸세포에 고정됨으로써 혈액의 흐름을 따라 간으로 이동된 사멸세포가 간 탐식세포에 의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이를 통해 사멸세포의 제거에 면역수용체 SIGN-R1과 혈액 속의 보체(Complemnts)가 비장과 간 등에서 ‘분업과 협동’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멸세포를 제거한다는 ‘협동적 사멸세포 제거 기작’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강 교수는 “비장에 국한돼 있는 면역수용체인 SIGN-R1과 혈액 속의 면역보체들 그리고 비장과 간 사이의 유기적인 협동작용을 통해 몸에서 하루에도 수 억개씩 발생되는 사멸세포들을 실시간으로 제거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자기세포의 잘못된 인식을 통해 발병되는 자가면역질환의 새로운 발병원인을 규명한 만큼, 이에 대한 집중적인 후속연구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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