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대 출판부에서 펴낸 『석당선생 구미교육시찰일지』(石堂先生 歐美敎育視察日誌)는 석당 선생이 1959년 4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약 3개월 간 미국국무성의 초청으로 미국과 유럽의 교육제도를 시찰하면서 느낀 점을 일기 형식으로 노트에 기록한 것이다.
『석당선생 구미교육시찰일지』는 약 10년 전 당시 학교법인 동아학숙의 건물이었던 부산 서구 서대신동 3가 345번지 서고(현 동아대 한림생활관 구덕관 위치)의 희귀도서 및 고문서 등을 도서관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보자기에 싸인 서류들 가운데 오래된 노트 한 권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4. 15. 1959.) 이 노트는 동경(東京)서 사서 기입(記入)하기 위해 시작(始作)하였다’로 시작되는 이 노트는 4ㆍ6배판 크기로 약 140쪽에 연필로 빼곡하게 쓰여 있다. 현재 노트는 동아대 구덕캠퍼스 석당기념관에 보존돼 있다.
당시 노트를 발견한 동아대 정상희(사회과학대학장) 경제학과 교수는 발견 후 노트의 내용을 틈틈이 옮겼다. 사본을 여러 권 만들어 원글과 가장 가깝도록 여러 번의 교정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한자해서체나 당시 통용되던 우리글과 말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국문학과,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및 석당학술원 연구원 등이 함께 했다.
『석당선생 구미교육시찰일지』에는 석당 선생이 출국하기 직전 환송인사들과 찍은 사진, 프랑스 파리대학교 방문사진 등 6장의 사진자료가 들어있다. 본문 왼쪽에는 석당 선생의 노트 원본을 담았고, 오른쪽에는 이를 원글 그대로 옮기고 주석까지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석당 선생이 쓴 노트에는 그날의 일정이 빼곡히 기록돼 있을 뿐 아니라 단순한 여정과 감상에 그치지 않고 선진 교육제도와 시설을 접한 소감을 바탕으로 이를 구체화하고 현실화하기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을 비롯해 통화, 실업, 흥업, 입법, 도덕 등에 관해 여러 방면에 걸친 대책 제시하고 있어 책 곳곳에서 석당 선생의 관심사와 소양, 식견 등을 엿볼 수 있다.
신태갑 석당학술원장은 발간사에서 “이 책은 ‘홍익인간’이라는 건학 이념을 토대로 민족의 자주와 자립이라는 국가 백년대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나라의 지도자가 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인식했던 한 교육가의 진심어린 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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