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부터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국인 학생 리빙빙(컴퓨터공학부 대학원생) 씨는 지난 11일 교수들과 함께 부안으로 뜻 깊은 여행을 떠났다. 리빙빙 씨는 버스 안에서, 혹은 새만금에서 드넓은 바다를 스승과 함께 바라보며 한국 생활에서의 외로움을 떨칠 수 있었고 대학생활에서의 고민이나 어려운 점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전북대 교수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 유학생 1200명 시대를 맞은 전북대가 교수들의 자발적 참여로 보다 모범적인 글로벌 대학으로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자세한 스토리를 살펴보자. 전북대 최재철 교수(인문대 스페인·중남미학과)를 비롯해 동일한 종교를 가진 20여 명의 교수들은 2년 전 'International Friends(IF)'라는 친교 모임을 결성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학생들과 함께 공감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취지. 이렇게 마음을 모은 교수들은 사비를 털어 그동안 매월 한 번씩 입학환영식, 음악회, 여행 등과 같은 행사를 통해 유학생들과 소통하고 문화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올 7월이면 만 3년이 된다.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1일에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봄의 정취를 선물하기 위해 '힐링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 역시 외국인 제자들을 위해 교수들이 사비를 털어 만든 자리다. 이날 학생들은 교수들과 새만금, 내변산 등을 걸으며 한국생활의 고민을 나누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외국인 학생들의 호응도 대단하다. 처음에는 몇몇 학생만 참여하던 만남이 교수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라는 정보가 입소문을 타면서 매 여행 참가자만도 100명이 넘는다. 교수들의 선행이 차츰 알려지면서 동참하고자 하는 손길도 늘고 있다. 매 행사때 지역 교회들의 작은 정성이 이어졌고 이름 모를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전북대 본부에서도 여행 당일 차량을 지원해줬고 전북대 내 중국 식당인 영빈관에서 무료로 100인분이 넘는 외국인 학생 식사를 제공해줬다.
차연수 교수(기획처장)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보다 따뜻한 한국의 정을 선물하기 위해 전북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다"면서 "이러한 여행과 다양한 행사들을 꾸준히 이어나가 전북대를 찾는 외국인 학생들이 전북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좋은 기억들을 많이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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