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택과목이 되면서 갈수록 수험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는 학생들이 입시 유불리를 따져 국사를 외면하면서 사실상 중학교 과정에서 국사 교육이 끝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업체 이투스청솔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응시생 중 사회탐구 영역에서 국사를 선택한 학생은 전체의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국사과목은 2005년 수능에서 사회탐구 대비 국사 응시생 비율이 46.9%로 전체 응시생 중 27.7%를 차지했었다.
국사는 예비고사가 실시되던 1973학년도 대입전형에 독립과목으로 등장했으며 이후 1993학년도 학력고사까지 필수과목이었다. 수능 시행 전반부인 1994년~2004년에는 사회 또는 사회탐구 영역에 포함돼 있어 사실상 필수 과목이었다.
국사 과목이 선택 과목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05학년도에 탐구 영역이 종전 통합 교과형 출제에서 과목별 출제로 바뀌면서부터다. 당시 국사는 사회탐구 11개 과목 중 한 과목으로 출제됐다. 이는 학습 부담 경감과 학생의 영역별 선택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수립됐기 때문이었다.
이후 국사 과목 선택 비율은 2006년 31.3%, 2008년 18.2%, 2011년 16.5%, 2012년 11.8%, 2013년 12.8% 등으로 점차 감소해왔다.
이투스청솔 관계자는 "올해 고3 재학생 기준으로 시행된 3월, 4월 수능 모의고사에서도 한국사 과목 선택자와 비율은 3월 14.3%(4만3944명), 4월 11.5%(3만4415명) 등으로 선택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하병수 대변인은 20일 "선택과목이라는 것이 표현이 좋아 선택이지 사실 학생들은 입시 유불리를 따져 국사에 비해 무난한 사회 문화를 공부한다"며 "사실상 중학교에서 국사 교육이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게 지금의 국사 교육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하 대변인은 이어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 근현대사 과목이 주요 과목으로 다뤄지지만 우리나라는 국영수가 주요과목"이라며 "국사는 사회를 바라보는, 현실 인식의 가장 기초적인 영역이므로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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