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 수험생의 특징·특성 파악해 사정관들이 의견 내는 과정
“면접은 서류전형에서 사정관들이 평가한 내용을 검증해 최종 평가”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 ‘세계 속의 연구중심대학’, ‘과학과 기술로 인류 공헌에 크게 기여할 인재양성’….
POSTECH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문구들이다. 우리나라를 철강 산업의 강대국으로 이끌어낸 주역 POSCO가 ‘우수한 연구결과를 창출하고 이를 사회에 전파함으로써 국가와 인류사회에 봉사한다’는 이념으로 설립한 POSTECH. 1986년 개교 이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를 무대로 거침없이 도전해 온 POSTECH이 어느덧 World Class 대학으로 우뚝 서있다.
지난해 영국 <더 타임즈(The Times Higher Education)>와 세계적인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Thomson-Reuters)가 공동 실시한 ‘2012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50위에 오른 것은 POSTECH이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다.
잠재력과 도전 정신을 갖춘 학생의 발굴과 선발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POSTECH은 100%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수학, 과학에 관한 탄탄한 기초 실력과 이공계 학문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가진 ‘빛나는 보석이 될 원석’을 찾는 손성익 입학사정관실장을 만나봤다.

홈페이지 등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예상하건데 9월 초에 원서접수가 있을 예정이고 1차 발표와 면접은 수능 이후,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 초가 될 것이다. 전형내용이나 유형 등은 2013학년도와 달라진 것이 없으므로 지난해 모집요강을 참고해도 무리 없을 것이다. 우리 대학은 2013학년도 입시를 POSTECH 입학사정관제가 완성된 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POSTECH 입학사정관전형의 유형은.
정원 외로 6명을 선발하는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을 제외하면 정원 내에서 일반전형과 창의IT인재전형으로 320명을 선발한다.
창의IT인재전형은 산업통상자원부(구.지식경제부)에서 IT명품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생성돼 운영되고 있는 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단일계열(무학과)을 포함해 11개 학과에서 300명을 선발한다. 학교에서 제시하는 인원은 모집단위별 최대 선발 인원이며 우리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고려해 일정 학력기준에 미달되는 학생은 모집인원에 관계 없이 선발하지 않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의 첫 단계는 서류전형이다.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면.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1단계는 서류전형으로 진행되며 수험생은 학생부, 자소서, 교사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사정관들은 수험생의 학업과 비교과영역을 검토하게 된다.
학생부 성적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성적으로 줄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제의 특징이라고 봐도 좋다. 조금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대학에 지원할 정도의 수험생이라면 국내정상급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학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간의 0.01점 정도의 미미한 성적 차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비교과영역은 정성적 평가로 이뤄진다.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면 사정관들이 서류를 통해학생들의 특징과 특성을 파악하고 POSTECH에 맞는 인재인지 고민하며 의견을 내는 과정이 서류전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점수화하지 않고 입학사정관 3~4명의 평가의견이있을 뿐이며, 이 평가의견을 기초로 입학사정관 전체회의를 통해지원자 한 명씩 심사하고 면접대상자를 결정한다. 면접대상자는학과별로 각 3배수 내외로 선발한다.
다음 2단계,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면접은 세 가지로 나뉜다. 수학·과학구술면접, 잠재력면접, 전공적합성면접 등이다. 수학·과학구술면접은 1단계 학업평가에서 학업능력을 100% 입증하지 못한 채 2단계로 PASS한 수험생의 경우에만 시행되며 최소학업능력의 검증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쉬운 편이다. 잠재력면접은 사정관 1명, 학과교수 1명이 진행하며 1단계에서 사정관들이 평가한 내용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좋다. 전공적합성면접의 경우는 해당학과 교수 2명이 1명의 수험생을 면접하며 해당 전공학과에 적합한 인재인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POSTECH 진학을 꿈꾸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많이 질문하는 내용이 ‘우리아이가 POSTECH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냐’는 것이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하루아침에 준비할 수 있는것은 아니라고 답하곤 한다. 또 고교시절 동안만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릴 때부터 매사에 적극성을 보이며 무슨 일이든 열정과 의지를 보이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대학이 환영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울러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파악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도 큰도움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믿고 선생님들과 깊은 교류를 맺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POSTECH 입학생 사례>

권다애(화학공학과 13학번)
2013. 3. 인천 부광여자고등학교 졸업
2013학년도 POSTECH 일반전형에 지원
우수인재육성 장학생으로 선발
입학사정관제에 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펙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며 자신의 진로탐색을 위해 교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학생들이 POSTECH에 입학했다. 권다애 씨 역시 고등학교 시절 성실한 학교생활과 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인성을 갖춘 잠재력 있는 인재로 평가받고 현재 POSTECH에서 수학 중이다.
“서로 다른 원소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화학의 매력이 아닐까요? 가장 재미있게 배운 화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화학을 배우면서 화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권 씨는 화학 지식을 이용하여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특히 플라스틱이 썩지 않고 쌓여 만들어진 플라스틱 아일랜드(Plastic island) 사진을 보며 고분자를 이용한 친환경재료 연구를 통해 녹색화학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교 탐방, 교내 심화과학반 활동을 하며 자신의 관심분야를 알기 위해 노력했다. 권 씨는 “실험 과정 중 연이은 실패로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계속 노력했기에 더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수한 학업성적 못지않게 권 씨는 착한 성품으로 주변을 감동시키는 학생이다. 같은 반 친구들의 성적 상승을 돕기 위해 자신의 요약노트를 공유하고, 수행평가 제출일과 내용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혼자만 잘하는 것이 아닌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친구와 장애 때문에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급우를 돌보는 등 자칫 소외되기 쉬운 학생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권 씨는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소수정예교육을 지향하는 POSTECH이 인상 깊었다”며 “특히 교수 1인당 학생 수 4명이라는 여건을 통해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현재 권 씨는POSTECH의 공식응원단 ‘치어로(Cheero)’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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