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일부 대학 "입학사정관제 폐지 고려"

부미현 | bmh@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8-08 1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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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교육부 대입간소화 방안 발표 앞두고 대학들 '고민'

교육부가 이달 중 대입간소화 방안을 내놓을 것임을 밝힌 가운데 입학사정관제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입학사정관 폐지 논란이 일었던 지난 3월 한 언론매체를 통해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대입간소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 8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서 장관은 "입학사정관제는 우리 공교육 정상화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나 너무 급격히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학교 현장이나 대학,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형 유형의 간소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부의 입장이 발표되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교육부의 방안이 어떻게 나올 지 주목하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에 나서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2015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경향은 주로 교육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독자실시하고 있는 지방 대학에서 나타났다.


경남지역의 A 대학 관계자는 "학과에서 희망하는 인원이 점점 줄고 있어 2015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할 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사실상 폐지로 입장을 정리한 대학도 있다. 2014학년도에 신입생 중 120명 정도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모집하는 지방의 B 대학은 2015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부산지역의 C대학은 모집인원을 대폭 줄이는 방향으로, D대학은 주변 대학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폐지 쪽으로 논의를 해 볼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해도 대학이 기대하는 만큼의 인재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A대학은 "지원률도 낮을 뿐더러 학생수준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폐지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대학 관계자는 "폐지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 것은 일선 고교에서 유지를 바라는 측면 때문인 점이 크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 모집인원을 줄이고 일반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에게 기회를 더 주고 싶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게 되면 업무를 담당하는 입학사정관들을 내보내야 하는 것 때문에 폐지를 원하면서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입학사정관을 입학설명회 활동에 참여시키는 궁여지책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스펙찾기에 유리한 부유층을 위한 전형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폐지를 주장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이들 대학이 전격 폐지를 선언하는 경우 그 여파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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