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야 의원들, 한국사 교과서 공방"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10-14 18: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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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감사 파행 뒤 속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의 교육부 국정감사가 파행 뒤 속개됐다. 이에 한국사 교과서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교문위는 14일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교육부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관련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예정된 질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즉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교학사 교과서 집필진 가운데 교육부 수정·보완 지시를 거부하고 집필진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구한 현직교사들을 비롯해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위원장, 교학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 증인 채택은 간사 간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인만큼 협의가 필요하며 증인 때문에 국감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다. 여야 의원들 간 공방은 계속 됐고 결국 교육부 국정감사에 대한 오전 질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채 시간을 넘기게 됐다.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 끝에 오후에서야 속개된 교육부 국정감사 질의는 단연 한국사 교과서가 주된 논쟁거리였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최근 우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는 다른 교과서와 비교해 두배에 달하는 수정요구를 받았고 수록된 사진 58%의 출처가 포털사이트"라면서 "친일을 옹호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부끄러운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혜자 민주당 의원 역시 "공통 검정기준에 따라 제대로 검정했으면 교학사 역사 교과서는 최소 2개에서 최대 6개 심사 관점 항목에서 기준 미달로 불합격 처리되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민의 91%가 교학사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공개했다. 실제 김 의원이 전국시도교육청 일반직공무원 노동조합과 함께 여론조사전문기관 타임알앤씨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438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91%는 "교학사 교과서는 문제 있다(문제가 많다 62.8%+약간 문제 있다 28.2%)"고 답변했다. "당장 검정합격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61.4%로 집계됐으며 또 응답자의 15.8%는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대통령 사과와 장관해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의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는 오직 반 이승만, 반 박정희, 반미, 친북 이 네 단어가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가 돼버렸다"면서 "좌편향 왜곡 교과서 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희정 새누리당 간사는 야당 의원들이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붙이자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문구로 맞서며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여당 내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사실과 역사가의 상호작용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E.H.카의 정의를 굳이 다시 언급하지 않더라도 역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면서 "그러한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여든, 야든 정파의 이해관계가 그 어떤 이유에서든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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