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지형 새 판 짜기 본격화되나?"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11-15 16: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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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군 이동에 고려대·연세대 '나'군 이동, 도미노 이동 '가능성'

서울대發 입시 후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대가 정시모집군을 '가'군으로 옮기면서 고려대와 연세대가 '나'군으로 옮긴 것. 이에 따라 타 대학들의 군 이동이 도미노로 일어날지 주목된다.


서울대는 지난 14일 2015학년도 대입전형계획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논술고사 폐지 △정시모집군 이동('나'군→'가'군) △정시 선발 비율과 수능 반영 비율 확대 △외국인특별전형 이분화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에 대한 문과생 지원 허용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초미의 관심사는 서울대의 정시모집군 이동이다. 현재 규정상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모집군별로 1개의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만일 1개의 모집군에서 2개 이상 대학에 지원하면 대학입학지원방법 위반자에 해당, 입학이 무효가 된다.(특별법설치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은 제외)


따라서 '나'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던 서울대가 '가'군으로 이동한 것은 당초 '가'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던 대학들, 특히 상위권 대학들에는 분명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상위권을 포함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서울대에 지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대는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에 대해 문과생의 지원을 허용했다. 이에 서울대가 우수 학생을 싹쓸이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자 예상대로 서울대의 행보는 후폭풍을 불러 오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대와 함께 'SKY'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고려대와 연세대가 첫 주자들이다.


고려대는 15일 2015학년도 입학전형안을 확정,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시모집군을 현행 '가'군에서 '나'군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수능 자연계(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응시자도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전형인 '융합형인재전형'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고려대는 수시 일반전형 및 과학인재전형과 정시 일반전형의 우선선발을 폐지했고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선발인원은 1366명에서 1277명으로 줄이고 논술 반영비율은 70%에서 45%로 낮췄다. 아울러 특기자전형인 KU미래인재전형을 폐지했으며 국제인재전형의 선발인원도 축소했다.


연세대는 아직 2015학년도 입학전형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시에서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키로 했다. 박승한 연세대 입학처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년 정시에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대의 정시모집군 '가'군 이동이 실제 고려대와 연세대의 '나'군 이동으로 이어지면서 다른 대학들의 도미노 이동이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정형화됐던 입시 지형이 새 판 짜기에 들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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