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대입 간소화의 일환으로 제시했던 최종합격자 일괄발표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학마다 분산돼 있던 발표일을 일원화해 여러 불편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수험생의 개인적인 대학 선택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저널>과의 통화에서 "합격자를 일괄 발표하는 시스템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고, 실제 시스템 구축도 어렵지는 않지만 도입 취지였던 미등록 충원 절차 단계를 최소화하는 것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와 도입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가 추진해온 합격자 일괄 발표 시스템은 기존에 대학이 일일이 미등록자 충원을 위해 수험생에게 등록 여부를 확인하던 과정을 생략한다. 대신 수험생이 원서를 낸 대학의 선호도를 파악해 최종 등록 가능한 대학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정시모집 기준으로 수험생이 A대와 B대, C대를 지원했다고 가정하면 1지망, 2지망, 3지망 선호 순서에 따라 합격여부를 알려주는 것. 그러나 수험생이 두 대학에 중복 합격했을 때 사전에 선호도를 밝힌 것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점 등 정서적인 부분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안인 만큼 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월 합격자 일괄 발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미등록자 충원 절차 반복에 따른 학생, 학부모의 혼란과 불편 해소는 물론 대학의 행정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스템 도입안을 내놨다. 2014학년도 입시와 관련해 대학들은 1월말에서 2월 초 각 대학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면 2월 중순까지 많게는 5차에 이르는 추가합격자 발표와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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