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지역 인재 전형 선발 인원이 총 3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대 모집정원의 25%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조선대학교는 전체 정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44명을 지역 인재로 충원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지역 인재 선발 전형의 지원 자격은 대부분 대학들이 입학부터 졸업(예정)까지 고교 전 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국 의대 36개교 중 지방 의대 23개교에서 지역 인재 전형을 시행하는데 건양대, 조선대가 입학정원의 각각 51%(입학정원 49명 중 25명), 50%(입학정원 88명 중 44명)를 지역 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모집인원으로 볼 때 조선대가 지역 의대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전북대는 45%(입학정원 77명 중 35명), 부산대는 34%(입학정원 88명 중 30명)를 선발하고 경북대 13%(입학정원 77명 중 10명), 울산대 10%(입학정원 40명 중 4명 추정), 순천향대 11%(입학정원 93명 중 10명), 한림대 5%(입학정원 76명 중 4명) 등이다.
의대의 경우 전통적으로 인기 학과이기 때문에 지역 의대라 하더라도 전국의 우수학생이 몰린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타 대학보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데 목표를 두기 때문에 의대 정원의 절반 가량을 지역 인재로 충원하는 조선대의 선택은 의외다.
지역 인재 전형은 지난달 교육부가 지방대학 육성법 시행령을 발표하며 권장한 사항으로 향후 각종 대학 평가에서 얼마나 선발하는지를 일정 부분 정성평가에 반영할 수는 있으나 법적으로 강제하지는 않는다. 현재로서는 전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겨진다. 권장 비율에 못미친다고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상당수 지방 의대가 10%대에서 선발하는 방침을 세운 것도 그런 탓이다.
조선대의 방침 대로라면 해당 지역인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소재 고교에서 44명을 선발해야 한다. 특히나 지역 인재 전형은 고교 재학 중 전학해 편법으로 지원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만큼 한정된 인재 풀 안에서 선발해야 한다.
또한 지역인재 전형이라고 해서 일반전형에 비해 선발요건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역 인재만으로 해당 인원을 충원할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일반전형과 같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우수한 1과목) 등급의 합이 6이내다.
이에 대해 조선대는 지역 인재 외부 유출 방지와 지역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지 않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대 홍보팀 관계자는 "타 지역 출신 의대 학생들이 졸업하면 연고지로 돌아가버려 지역에 도움을 주지 못했던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입학처에서 충분히 지역 인재들로 충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려 전형 계획을 세운 만큼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충원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상위권 학생들의 의과계열 선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설득력이 있다. 실제 일부 부실 의대의 경우에도 매해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조선대는 2015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에서 지방대 육성법 시행령 제정(7월)에 따라 지역인재 특별전형 운영 관련 내용이 일부 변경될 수 있음을 밝혀 여지를 뒀다.
이에 대해 입시전문가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지역인재 선발을 늘리게 되면 지역의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을 일단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시모집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미충원될 수 있는 우려가 없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지역 인재 전형 운영으로 지역 인재 확보와 지역발전의 선순환을 꾀하겠다는 조선대의 전략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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