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두고 대충돌 '예고'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7-15 1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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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일반고 전환 유도'에 자사고 교장들 '부정적'

진보성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명박정부 대표 교육브랜드인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간 대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조 교육감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적극 유도한 가운데 자사고 교장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 이에 따라 조 교육감 체제의 서울시 교육에서 초반 화두는 '자사고'가 될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소재 25개 자사고 교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조 교육감은 "자사고들이 정부 지원을 못 받거나 입학생 충원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어려움을 겪는 자사고에 1차적으로 어떤 지원을 할지 의견 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반고로 전환하면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교육감이 자사고 교장들을 대상으로 당근 정책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선 것은 공약 실현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즉 조 교육감은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일반고 전성시대'를 강조하며 자사고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교육감은 "이명박정부로부터 박근혜정부에 이어지고 있는 특권교육에 맞서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도록 하겠다"며 "일반고에 학부모들이 안심히 가고 일반고를 통해 좋은 대학에 가는, 그런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사고의 경우 이명박정부가 도입한 특권교육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자사고 교장들은 조 교육감과 분명한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참석자 등에 따르면 자사고 교장들은 "자사고는 국가 정책에 의해 설립된 것이므로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면서 "자사고는 귀족학교가 아니다. 오히려 국·영·수 위주의 과열 입시에서 벗어나 새 모델을 계속 추구해 왔다. 이런 장점을 일반고에 전파해 일반고와 자사고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볼 때 조 교육감은 취임 초부터 자사고라는 뜨거운 감자를 두고 숙제를 떠 안게 됐다. 공약 추진을 명분으로 자사고 폐지를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자사고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교육계 전체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 교육감이 자사고 폐지를 강행할지, 아니면 공약 수정 또는 축소로 노선을 변경할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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