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후보자에게 바란다"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8-08 10: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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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의 눈] 편집국 정성민 차장

교육부가 곧 새 수장을 맞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


현재 교육부는 장관 공석을 겪고 있다. 김명수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이후 낙마한 뒤 후임이 결정되지 않은 채 서남수 전 장관이 지난 7월 17일 면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황 후보자의 취임으로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된다.


교육부 장관으로서 황 후보자는 수많은 교육 난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잠시 주춤했던 교육개혁의 고삐를 죄야 하고 진보교육감들과의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또한 세월호 침몰 사고, 윤일병 사건 등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본질을 개조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야 하며 세계의 강대국과 경쟁해야 할 교육경쟁력도 키워야 한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황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이러한 무거운 짐을 인식한 듯, 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오랜 기간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통감하고 교육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부했다"면서 "그러나 60여 년 간 쌓여온 교육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세월호 사고 후 우리 교육의 사고 틀을 바꿔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5선 국회의원과 여당 대표 출신이라는 점, 특히 10년 이상 교육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했다는 점 등에서 교육부 장관은 물론 사회부총리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진보진영에서는 사학법 개정 반대, 교학사 교과서 옹호, 한국사 국정화 지지 등 '보수' 코드에 맞춰진 황 후보자의 역사인식과 이념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황 후보자 역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떠 안고 첫걸음을 시작한다. 만일 황 후보자가 오랜 정치 경험과 이력, 교육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한 전문성을 토대로 교육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보수성향 정부의 교육부 장관으로서 진보진영과 대립과 갈등이 가시화되면 교육계의 보혁갈등은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에 황 후보자가 명심해야 할 것은 교육부 장관으로서 오직 '교육'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여당의 실세이자 중진 정치인으로서 '황우여'가 아닌 교육부 장관으로서 '황우여'가 돼야 한다. 물론 어떤 교육부 장관도 정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정부의 교육철학과 기조를 풀어가야 할 자리가 교육부 장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 후보자가 보수정권인 박근혜정부의 교육철학과 기조를 실현하는 데 진보진영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수 있다.


이제 황 후보자는 사회부총리를 겸하지만 교육부의 수장으로서 국민들 앞에 서게 된다.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이해관계도 첨예하다. 그렇다면 황 후보자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교육부 장관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소통'이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심지어 새누리당 내에서도 박근혜정부 1기 내각이 '소통'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계와 대학가도 서남수 장관 체제에서 교육부가 교육개혁을 추진할 때 '일방적'이라는 시각을 보냈다. 대학구조개혁이 대표적이다. 실제 대학 총장들은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방침에 공동으로 반발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명량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충이라고 하는 것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향하는 것이다'는 명대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대통령을 위한 장관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는 장관이 돼주기를 기대한다." 인사청문회에서 한 야당 의원이 황 후보자에게 던진 주문이다. 황 후보자가 '소통'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교육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킨 교육부 장관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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