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성여대에 따르면 홍 총장은 지난 9월 30일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3년 2월 총장으로 취임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앞서 홍 총장은 2008년 12월 인하대 총장 재직 당시에도 돌연 사퇴한 바 있어 중도 사퇴는 이번이 두 번째다.
홍 총장의 중도 사퇴 배경에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29일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덕성여대는 서남대, 영동대, 청주대 등과 함께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홍 총장이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사퇴한 것은 최근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이후 무한 책임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또 향후 대학발전 방향을 두고 이사회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말했다.
상지대와 청주대에서는 총장들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먼저 상지대의 경우 비리 혐의로 물러난 김문기 전 이사장이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내홍이 극심해지고 있다. 즉 김 총장은 1993년 상지대 이사장 재직 당시 부정 편·입학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199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고 이사장에서 해임됐다.
그러나 지난 7월 14일 상지학원 이사회가 김 전 이사장을 이사로 선출한 데 이어 8월 14일에는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상지대 구성원들은 물론 교육시민단체, 정치권까지 전방위적으로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교육부 역시 상지대 측에 학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청주대는 김윤배 총장의 장기 연임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주대의 법인인 청석학원 설립자는 청암 김원근 선생과 석정 김영근 선생으로 청암 선생 후손인 김 총장은 2001년부터 청주대 총장을 맡아 왔다. 그리고 2013년 11월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석정 선생 후손들은 "청암·석정 형제는 설립 당시 두 후손이 공동으로 학원 운영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명시함으로써 후손들에게 공동의 책무를 부여했다"면서 "김 총장의 4선 연임은 석정 후손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학원 설립 정신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총장이 사회학과 폐지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청주대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자 김 총장은 독단·독선 경영 비판을 받으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김 총장은 지난 15일 청주대 총학생회와의 면담에서 '선 학교 정상화·후 사퇴' 입장을 고수하다 졸도, 응급실에 실려 가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한 수원대 이인수 총장을 둘러싸고는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교육부 감사 결과 이 총장의 장남이 수원대 허위 졸업증명서를 통해 미국 대학에 편입하는 등 총 33건의 비위행위가 적발됐다. 33건 가운데 4건의 경우 교육부가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다. 여기에 이 총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자격 미달임에도 불구, 수원대 교수로 채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총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설왕설래가 거듭되고 있다.
이처럼 대학 총장들의 수난사가 이어지자 조속한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학 총장이 바로 서야 대학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사퇴 압박을 받든지, 비리 의혹을 받든지 총장의 문제로 대학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해당 대학들은 빨리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특히 대학 총장은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윤리적·도덕적이어야 하며,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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