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고 있다. 정원감축을 골자로 한 대학구조개혁평가 일정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들은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한 자체 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4월 하순경 1단계 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며 대학들의 운명 역시 희비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둘러싼 반발이 여전히 거세 향후 진통도 예상된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대학별 자체평가 보고서 제출이 마감됐다. 앞서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참가하는 대학들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자체평가를 실시했으며 교육부는 보고서 제출 시한을 지난 3월 하순에서 4월 3일로 연장한 바 있다.
대학별 자체평가 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서 교육부는 곧 1단계 평가에 착수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단계 평가는) 4월 하순으로 예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시간은 1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단계 평가를 통해 대학들은 '그룹1'과 '그룹2'로 구분된다. 이어 '그룹1' 대학들을 대상으로는 A(교육여건 항목 만점과 나머지 지표에서 만점의 80% 이상을 획득한 대학), B, C등급이 부여되며 '그룹2' 대학을 대상으로는 2단계 평가 실시 후 총 100점 기준(1단계 60점+2단계 40점)으로 D, E등급이 부여된다. 단 2단계 평가 결과가 우수한 대학에 대해서는 그룹1로의 상향조정이 이뤄진다. 전문대학의 경우 단일평가를 통해 A∼E등급이 결정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최종 발표한 뒤 각 등급에 따라 정원감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교육부의 평가지표는 애초 다른 출발선에 놓여 있는 수도권대와 지방대, 대학 규모, 학문분야별 차이를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이런 단일한 지표가 공정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대학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해 또는 대학구조개혁 방침에 맞춰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들의 경우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취업률이 저조한 학과와 인문사회 분야 등 비인기학과에 구조조정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가 대표적이다. 즉 중앙대는 지난 2월 학생들이 1, 2학년 때는 전공탐색 기간을 가진 후 2학년 2학기부터 주전공을 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전공 설치 여부가 결정되면 인문사회계열 학과들은 소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대의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은 발표 즉시 학내외의 거센 반발에 휩싸였다. 결국 중앙대는 학과제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오는 2016학년도부터 모집단위를 학과에서 단과대학으로 광역화하는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 수정안'을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
논란과 갈등, 반발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대학구조개혁평가. 생존의 기로에 선 대학들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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