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업 파행, 특단의 입시개혁 촉구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10-06 11: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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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수시모집 비율부터 시기, 수능까지 총체적 대책 모색"

"고3은 사실상 2학기 교육과정이 없어진 것이다.", "한 학생당 최대 6곳까지 지원하다 보니 9월 초부터 여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자율학습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대학 입시제도의 대대적인 개편 없이는 교육과정 개편이 성공할 수 없다."


고등학교 3학년 수업의 파행 개선을 위해 특단의 입시개혁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이하 교총)는 6일 "수능을 30여 일 앞둔 대부분의 고3 교실은 수능을 준비하는 긴장감과 10월초부터 시작된 대학별 면접이나 논술고사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교차되고 있다"면서 "특히 수시 선발비율이 70%로 확대되는 등 최근 수시전형이 늘어나면서 수능 이후 수업 파행 시기가 2학기로 앞당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수시 선발비율 확대로 인해 고3 교실은 '수시와 정시를 준비하는' 한 지붕 두 가족의 형태로 2학기 고교 수업의 비정상화가 심각한 현실을 크게 우려한다"며 "대학입시를 위한 고교 교육의 파행과 수시가 정시를 압도하는 본말전도의 현상을 막을 특단의 입시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수시에서 3학년 2학기 학생부가 반영되지 않고 서울 상위권 일부 대학만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보니 대다수 학생들이 2학기 내신에도, 수능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고교 교육과정이나 목표는 상실된 채 대입전형 시기나 절차 등이 대학의 우수 학생 선점에 맞춰져 정작 학교교육이 실종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수시 전형이 대입제도의 중심이 되면서 3000개에 가까운 수시전형은 학생의 다양한 꿈과 끼를 반영하고 있기 보다는 누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느냐에 따라 진학의 성패가 좌우되게 만들었고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입시 컨설팅 등 사교육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는 대학의 평가기간 확보를 위해 9월부터 대입전형이 시작되다 보니 사실상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은 파행이 될 수밖에 없고 수시 비율이 70%까지 확대됨에 따라 고3 2학기 수업 분위기는 더욱 비정상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총은 "여기에 더해 10월부터 시작된 대학별 면접이나 논술 및 실기평가 등으로 수능 이전에 당락이 결정되면 고3 교실의 학사 관리는 더욱 어려워진다"면서 "일부 전형은 평일 오전부터 평가를 시행해 교실 곳곳에 빈자리가 속출하게 되고 이미 합격이 된 학생, 불합격으로 상심한 학생들을 다독여야 하는 고교 교사들의 애환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교총은 "수많은 수시전형 입시정보를 알기 위해 입시설명회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고액의 컨설팅을 받는 잘못된 입시문제와 고3 교실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파행의 심각성을 정부와 사회가 인식해 수시전형 모집 비율부터 시기, 수능까지 총체적이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21년 대입 수능에 적용되려면 3년 예고제 정책에 따라 수능개편안이 2017년 하반기까지는 확정돼야 하며 수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선명하게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또한 교총은 "공교육의 비정상화 단초는 대입제도에 있으며 평가(대입)가 교육과정을 구속하는 현재의 왜곡된 대입제도의 혁신 없이는 공교육의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면서 "수시 전형이 대입제도의 중심이 되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반드시 잡아야 하고 수능을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 초·중·고 12년간의 총괄 진단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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