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7일 전부터 컨디션 조절해 신체적 · 정신적 스트레스 예방하라”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10-28 09: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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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주치의] 수능 전후 스트레스 관리법

가을로 들어선 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추운 날씨 속에 수능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매년 치러지는 수능은 누구에게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반면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오기도 합니다. 그 결과에 인생이 좌우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일단 수능은 하나의 마디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어느 정도 자란 다음에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는 것이 한 마디이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올라가는 것도 한 마디이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것도 한 마디입니다. 크게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를 한 마디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마디의 결과물이 수능이 되는 것이고, 그 수능의 결과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능이 끝남과 때를 같이 해서 우리 몸의 성장기도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체 발육도 이제는 끝나게 되고, 뇌 신경계의 발달도 끝난 상태가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신체상태라는 의미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제부터는 점차 노쇠하게 된다는 의미도 됩니다.

인체의 성장 속도는 개인별로 큰 차이가 없는 편이지만, 노쇠하는 속도는 개인별로 큰 차이가 나타납니다. 노쇠와 관련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운동과 스트레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0대 후반까지는 별다른 운동을 안 해도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을 안 할 경우 20대와 30대가 다르다는 걸 느끼고, 40대부터는 매 년 매 년이 다르다고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10대 때부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체력이 유지가 되는 것은 노화를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감기나 소화장애같은 신체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력이 바탕이 되면 정신적 스트레스로부터 방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악화요인입니다. 스트레스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생각합니다만, 신체적인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온도변화가 심하다거나, 통증이 있다거나 하는 것이 신체적인 스트레스인데 이러한 신체적인 스트레스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치는 것과 똑같은 영향을 끼칩니다. 신체적인 스트레스 중에서 10대 후반부터 20대 정도까지 소홀하기 쉬운 것이 흡연, 음주, 불규칙적인 수면 습관입니다. 흡연이나 음주는 신체적으로 상당히 무리를 줍니다. 특히나 음주는 신체적인 변화를 바로 느끼기 때문에 스스로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조절할 생각을 하게 하지만, 흡연은 장기간 노출되어서야 비로소 몸에 이상신호를 나타내기에 신체적인 스트레스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반대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흡연을 하다가, 담배를 하루만 끊었다고 생각해 보시면, 굉장히 초조해지고 불안해진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흡연으로 스트레스가 쌓여있다가, 담배를 끊는 순간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폭발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면습관은 청소년기부터 급속도로 취침시간이 늦어지게 되면서, 나중에는 밤낮이 완전히 뒤바뀌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공부를 한다거나, 친구들과 의 어울림을 통해 밤샘이 익숙해지는 경우인데, 이러한 수면리듬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노화를 촉진하고 체력 저하를 가져오게 되며, 이러한 결과로 잔병치레가 잦아지게 됩니다. 신체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무한경쟁시대라고 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은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신체적인 스트레스만이라도 제대로 조절하여 건강한 삶을 살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그리고 금주와 금연을 통해서 건강한 삶을 이뤄내시기를 바랍니다.

일단, 몸의 컨디션 유지가 중요합니다. 최소한 1주일 전부터는 수능일의 일정에 맞추어서 기상시간과 식사시간을 조절하십시오. 일주기 리듬이 흐트러지면 자신의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밤늦게 공부하는 습관이 있는데, 수능일에 맞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학생의 경우 생리주기를 맞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맘때부터는 긴장이 되어 앉아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부하려고 앉아서 급한 마음에 이것도 들춰봤다 저것도 들춰봤다 하는데 마음을 다잡기 위해 먼저 바른 자세에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한 호흡에 숫자 하나씩 10부터 1까지를 세어나가서 마음을 안정시켜 보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진정되어 차분하게 집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방법은 시험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에 한 번씩 잠들기 전에는 본인이 원하는 성적이 나와 기뻐하는 모습, 혹은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서 기뻐하는 모습을 그려보십시오. 긍정적인 생각은 실제로 그렇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수능 3-4일 전까지도 안정을 잘 못 찾는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해 보십시오. 일반적으로 우황청심환을 먹는 사람이 있는데, 간혹가다가 긴장이 너무 풀어져서 잠들어서 시험을 못 봤다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먹어보고 반응을 봐서 약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생활리듬, 호흡법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체크해 보고, 약을 준비한 경우에는 제대로 챙겨두도록 합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므로, 할 수 없는 일을 걱정하느라 시간을 보내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나는 잘할 수 있다”를 스스로에게 말해 주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수능 당일에 수능을 보다가 중간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참고로 제가 대입시험을 볼 때는 시험이 너무 어려워 망쳤다면서 중간에 나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난 안 돼!”라고 낙인을 찍은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그해의 대입시험은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험 중의 하나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니 중간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능이 끝난 후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십시오. TV에서는 항상 정상적으로 학교수업을 받은 학생이라면 쉬웠을 것이라고 그러지만, 그런 말은 무시해도 좋습니다. 성적표가 나와봐야 아는 것이고, 이미 지나간 일에 후회해도 내가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혹 그래도 수능 이후에 우울한 기분이 계속 된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상담소에서 상담하는 것을 권합니다. 우울한 기분으로 계속 있는 것은 정신건강상 특히 청소년기에는 상당히 안 좋은 결과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적어도 본인이 10년 후에 뭘 하면서 살 것인지를 생각하시고, 그것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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