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PRIME)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을 두고 대학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프라임 사업이 사실상 이공계 중심의 구조조정을 뜻하면서 대학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는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사업 기본계획(시안)'을 공개했다.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사업'은 박근혜정부의 교육개혁 과제 가운데 고등교육 부문 핵심 과제인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사업'은 프라임 사업(2016년 정부 예산안 2062억 원)을 비롯해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CORE, 2016년 정부 예산안 344억 원)과 평생교육 단과대학 육성 사업(2016년 정부 예산안 300억 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대학가의 초미 관심사는 프라임 사업이다. 프라임 사업의 목적은 대학의 체질을 사회 변화와 산업 수요에 맞도록 개선함으로써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2016년 2012억 원(정부 예산안 기준)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3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프라임 사업은 크게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사업과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사업으로 구분된다.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사업의 경우 취업·진로 중심 학과로의 전면 개편과 학생 중심의 학사제도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사업의 경우 창조경제·미래 유망 산업 중심의 교육개혁 추진과 창업학과 등 창의적 교육 모델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을 개선, 학과별 전망을 11월 중 대학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들이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학정원의 10%(최소 100명 이상) 또는 200명 이상을,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학정원의 5%(최소 50명 이상) 또는 100명 이상을 산업수요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프라임 사업은 사실상 이공계 중심의 구조조정으로 간주되고 있다.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 특히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에 선정되려면 산업수요에 맞게 학과를 개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교육부는 "고용부의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에 따르면 공학·의학 계열은 인력이 부족하고, 인문사회· 예체능·자연계열은 초과 양성될 전망"이라면서 "산업계 수요와 대학 전공 분야 불일치로 미래 성장동력인 고급인력에 대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 수와 지원금이 예상보다 적다는 것. 즉 2016년에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사업을 통해 9개 대학 내외에 최소 150억 원에서 최대 300억 원까지,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사업을 통해 10개 대학 내외에 평균 50억 원이 지원된다.
따라서 대학들은 사업 선정에 대한 확신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여의치 않은 입장이다. 무엇보다 지금도 이공계 중심의 구조조정 추진에 곳곳에서 내홍과 반발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실제 중앙대는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을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즉 중앙대는 학생들이 1, 2학년 때 전공탐색 기간을 가진 후 2학년 2학기부터 주전공을 정하는 내용의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을 지난 2월 발표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전공 설치 여부가 결정되면, 인문사회 등 비인기학과는 고사되고 취업 중심의 인기학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공계 비율이 높은 대학들도 프라임 사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공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또 다시 이공계 중심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경우 학내 반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A대학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이공계 비율이 높다. 프라임 사업을 준비하겠지만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부분의 대학들은 구조조정 부담이 적은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사업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재 B대학 관계자는 "프라임 사업 예산이 줄어 사실상 특성화 사업과 다르지 않게 됐다"면서 "우리 대학은 교육과정을 산업수요에 맞게 개편하는 방향으로 프라임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