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내홍 심화로 몸살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1-14 18: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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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회, 한만수·정창근 교수 중징계 처분
이사장 직무대행 성타스님 선임

조계종 종단의 총장선거 개입 문제로 시작된 동국대학교(총장 한태식)의 내홍이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동국대 이사회는 총장의 논문 표절과 전임 이사장의 탱화(불교의 신앙내용을 그린 그림) 절도 의혹을 제기한 한만수·정창근 교수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학내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열린 동국대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직무대행 선임, 이사회 전원사퇴 결의 후속조치, 교원 징계안 의결 등의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사회는 한만수 교수 중징계 요청의 핵심은 동료교수 폭행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 교수는 검찰에 송치돼 벌금 1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청구받은 상태이며, 학교에 대한 비방과 이사장·총장 선임에 대한 부정적 의견 확산 등도 그 사유에 포함됐다고 이사회는 말했다. 정창근 교수는 경영부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의 중요사업을 이사회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과 수익사업체 수의계약 등으로 중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국대 학생, 교수, 동문들로 구성된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이사회가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 없이 교수 중징계를 결정함으로써 학교를 다시 분열과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또 "이사회의 이러한 결정은 작년 12월 3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약속한 전원사퇴 결의가, '대승적 결단'이 아니라 '궁지를 벗어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지 않았는가라는 의구심과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사회와 동국대 그리고 조계종단에 대한 믿음마저도 심각하게 추락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적어도 3월 이내에 새 이사회를 구성해 지난 이사회의 대승적 결단을 실천하고 대학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태식 현 동국대 총장은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자질 논란, 동국대 이사장인 일면스님은 탱화 절도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동국대 이사회는 이들을 총장과 이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에 동국대 교수협, 교직원, 학생 등은 이사장·총장 퇴진을 위해 릴레이 단식, 천막강의 등을 벌여왔다. 결국 2015년 12월 동국대 이사회는 전원 사퇴 결의를 냈지만 이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 다시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대 이사회는 "법인 운영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이사 잔여 임기와 연령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사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이사회 안건 결의나 정관 개정 등에 일정 인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에는 성타스님이 선임됐다. 성타스님은 "빠른 시일 내에 학교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임원선출 등 직무대행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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