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학원들이 자유학기제를 이용, 선행학습을 부추기자 교육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교육부는 관계 부처와 자유학기제 취지 훼손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원총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나 "학원들이 자유학기제를 왜곡하는 광고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선행학습 유발 영업마케팅을 학원계가 자율적으로 규제할 것도 요청했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정부의 핵심 교육개혁과제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시범 운영되던 자유학기제는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학교장이 해당 학교 교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 자유학기를 정하게 된다.
자유학기 운영은 학생 참여와 활동 중심의 교실 수업(오전)과 자유학기 활동(오후)으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협동학습, 토론 수업, 교과 융합 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 참여와 활동 중심의 수업이 활성화되고 진로탐색 활동('교과통합 진로교육' 활성화), 주제선택 활동(학생의 흥미·관심사에 맞는 전문적·체계적인 학생 중심 프로그램 운영), 예술·체육 활동('1학생 1문화·예술/1체육 활동' 실시), 동아리 활동(학생 주도의 꿈·끼 탐색 동아리 활동 운영 지원) 등이 진행된다.
자유학기 활동의 경우 총 170시간 이상 편성·운영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유학기 활동 기재 양식이 신설된다. 특히 자유학기 운영 기간에는 현행처럼 지필식 총괄평가가 실시되지 않는다. 대신 자기주도 학습, 협력학습을 촉진하는 과정 중심 평가가 실시된다.
문제는 자유학기에 기존 교과 중심 수업과 지필식 총괄평가가 실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일부 학원들이 선행학습을 부추기고 있다. 즉 자유학기 기간 부족한 학습을 미리 하거나 보충해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 한 학원은 커리큘럼에 '중1 자유학기제 대비'라는 문구를 명시하고 있다. 또한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유학기제로 인해 중등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제2의 사교육'으로 불리는 학습컨설팅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의 취지가 왜곡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도록 지원하는 정책으로 자유학기제를 이용, 사교육을 조장하는 학원의 마케팅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등 자유학기제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교육부는 2월 차관주재 회의를 통해 관계 부처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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