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장, 이공계 출신 선호 현상 심화"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2-29 13: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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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6곳 채용 시 이공계 출신 선호···대기업이 더욱 선호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가 논다는 뜻) 등 인문계 출신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빗댄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취업 시장에서 이공계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대표 이정근)은 최근 125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사람인에 따르면 먼저 '채용 시 이공계 출신 지원자 선호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62.4%가 '이공계를 선호한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전 조사(53.6%)보다 8.8%p 증가한 수치로 이공계 출신 선호 현상이 심화됐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특히 '대기업'(71.4%)이 '중소기업'(63%)보다 이공계 지원자를 더욱 선호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이공계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기술력이 꼭 필요한 직무라서'(66.7%, 복수응답)가 첫 번째 이유였다. 다음으로 '기술개발이 중요한 업종이라서'(48.7%), '당장 이공계 인력이 부족해서'(25.6%), '전공 수업에서 배운 내용의 활용도가 높아서'(19.2%), '수리개념에 밝은 사람이 필요해서'(15.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지원자의 학점이 동일할 때 53.9%가 '이공계를 인문계보다 더 높게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이공계 출신 선호 직무로는 '제조/생산'(47.3%, 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연구개발'(45.5%), 'IT/정보통신'(38.2%), '영업/영업관리'(18.2%), '구매/자재'(16.4%), '서비스'(14.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56%)은 우수 이공계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추천 등으로 확보'(27.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공계 전공자 별도 채용'(20.8%), '이공계 대상으로만 채용 진행'(17.6%), '산학협력 실시'(14.4%), '초봉에 차이를 둠'(11.2%) 등의 응답이 나왔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와 개발 분야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제품의 고도화로 기획이나 영업 등의 분야에서도 제품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인재를 선호하면서 이공계 인재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수요가 줄어든 것이지 인문계열 채용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또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공계 홀대 현상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던 만큼 사회는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인문계열이라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인문계의 강점인 창의성과 인문학적인 통찰력은 모든 분야에서 요구된다"며 "이를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만드는 노력과 필요하다면 기술적인 지식을 습득, 차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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