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력평가, 영역별 난이도 차이 커

신효송 | sh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3-11 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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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출제 경향 분석 공개
국어 지난 수능과 비슷, 수학 어렵게 출제, 영어 난이도 평이

2017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학력평가가 지난 10일 전국에 걸쳐 시행됐다. 국어 영역은 과거 A형과 B형을 조합한 수준에서 출제됐으며 지난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교육과정으로 실시된 수학 영역은 출제 범위가 기존과 크게 달라졌고, 함수 부분이 집중 출제돼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시험과 문제 유형이나 구성 측면에서 일관적이지만 난이도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이종서 소장)가 공개한 3월 학력평가 출제 경향 분석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국어 영역


출제경향 총평
A, B형 통합으로 올해 수능이 어떤 형식으로 출제될 것인지 그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이번 3월 모의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출제된 문제를 분석해 보면, B형에 출제되던 고전 문법이 출제되지 않은 점은 A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문학의 지문 구성을 보면 인문, 사회, 예술, 과학이 출제돼 B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A, B형의 조화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이것만 가지고 이번 수능의 형태나 구성을 쉽사리 판단하기는 힘들 듯하다.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모의평가를 봐야 그 경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화법·작문·문법 가운데 문법이 다소 학생들이 접근하기에 생소했다. 문법의 개념이 잘 잡힌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겠지만 아직 문법 개념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비문학 지문을 보면 지문 독해의 난이도보다 문제의 구성과 형식에서 다소 까다로웠다. 바로 답이 나오는 문제가 없고, 조금 깊이 있는 접근을 요하는 문제가 있었다. 문학지문에서 시가는 상대적으로 평이했지만,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의 지문독해가 까다로워 학생들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교재 연계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관련성을 찾기가 힘들었다.


주요 특징 (고난도 문제, 신유형 문제, 출제 단원의 특이점 등)
문법이나 14번, 15번은 최근에 잘 출제되지 않은 유형의 문제였다. 그렇지만 신유형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오히려 과거 7차 교육과정 초반에 나온 문제 형태라고 보는 것이 적절한 것이다. 비문학은 지문의 양도 많았고 문제도 다소 깊이 있는 접근을 요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22번 문제는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보기에 주어진 정보를 정확히 받아낼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문학도 현대시를 제외하면 다소 지문이 까다롭게 출제됐다. 지문 내용도 적지 않아서 학생들이 풀이에서 시간 부족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특히 희곡 33번 문항은 무대 이해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요한다.


향후 학습 대응책
일단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화법·작문·문법, 독서, 문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해석 능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화법·작문·문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를 다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화작문의 개념은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독서와 문학도 결국 정답 판단의 근거는 지문과 작품이므로 정확한 해석 능력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학 영역


출제경향 총평
수학 영역의 특성상 3월 학력평가는 그 시험범위의 제한이 가장 많은 시험이다. 과거에는 지나치게 대수에 치우쳐 출제했다. 올해부터는 (가)형과 (나)형 공히, 수학의 네 영역(대수, 기하, 함수, 확률통계) 중 지나치게 함수에 치우쳐져 있어 기존의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학생들은 함수 개념이 약한 편이고 대수가 강한 편이다. 이번의 시험범위의 방향 변동으로 인해 학생들은 (가)형, (나)형 모두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새 교육과정으로 고3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시험이기 때문에 종전 수능과 난이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다만 학생들은 기존의 구 교육과정의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공부해 온 경우 이번 시험을 당황스럽게 느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약간 어렵다고 체감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요 특징 (고난도 문제, 신유형 문제, 출제 단원의 특이점 등)
수학 (가)형은 9번, 19번, 30번 등이 직접출제범위인 미적분II와 간접출제범위인 미적분I과 연계된 문항이어서 미적분 II의 유형암기에만 집중한 중위권 이하 학생들은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상위권을 변별해 온 기하와 벡터가 시험범위에서 제외돼 있고 현 교육과정 개편의 핵심인 확률과 통계가 시험범위에서 배제돼 있으므로 3월 학력평가 결과만 가지고 수능시험의 경향을 말하기는 섣부를 것이다. 18번은 삼각함수 단원에서 도형의 대칭성을 함께 작업하는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었고 24번 또한 이산수학의 최신 경향을 반영한 문항으로서 변별력이 있었다.


수학 (나)형은 11번 문항이 배수개념, 나머지의 순환성과 관련된 문항으로서 초등학교, 중학교 내용과 깊이 연결돼 변별력이 있었다. 15번 문항 또한 그래프와 도형의 능력을 함께 물어봄으로서 중위권과 상위권을 변별하게 됐다. 특히 15번, 17번, 18번 문항은 중학교 도형, 21번 문항은 중학교 그래프, 30번은 대칭성과 연결되므로 공부를 유형위주로 얄팍하게 해 온 학생들과 제대로 한 학생들을 변별하게 된다.


향후 학습 대응책
수험생 모두는 이번 시험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직접출제범위들을 간접출제범위와 함께 연결해 공부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가)형은 미적분II를 공부할 때 미적분I이 사실상 직접출제범위라고 여기고 충실히 공부해야 한다. 또한 경우의 수, 확률, 통계를 유형암기에 기대지 않고 풀어 낼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길러야 한다. 이번에 출제되지 않은 기하와 벡터는 중학교 3년간의 순수기하적인 도형의 성질들이 잘 작동되도록 정리해야 한다.


(나)형 수험생은 수학 II의 함수와 미적분I의 미적분을 연결돼 정리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을 원한다면 중학교의 주요 단원들을 연결해 공부해 놓아야 한다. 이번에 출제되지 않은 경우의 수, 확률, 통계에도 힘써야 한다.


영어 영역


출제경향 총평
‘출제 영역’, ‘문제의 유형’, ‘문제의 유형별 문항의 수’, ‘구체적인 문제 구성’ 등 전반적인 출제 방식은 2016학년도 수능시험의 영어 영역과 판박이라 할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작년 수능 즉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영역이 시행 당국의 출제 기조와 시험 관계자들의 예상을 벗어나 어렵게 출제되었던 점과 영어 영역의 ‘절대 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시험의 난이도를 평이하게 조정한 것이 특징적이다.


전반적으로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 비해 상당히 평이한 난이도로 볼 수 있다. 세부 영역에 걸쳐 평이하게 출제됐는데 42번 문항(장문 독해 빈칸 완성), 32번과 33번 문항(빈칸 완성)의 경우 중상위권 학생들도 특정 부분의 정확한 해석이나 지문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특징 (고난도 문제, 신유형 문제, 출제 단원의 특이점 등)
각 문항의 유형, 배열, 설문의 구성 및 어휘의 수준 등 전반적으로 201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이전의 ‘쉬운 수능’의 기조를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 특이점은 별로 없지만 편집상의 편의를 고려한 듯 각 유형의 문항번호 배열이 기존과 다른, ‘빈칸 완성’의 문항에 ‘연결사를 넣는 문제’가 다시 등장한 것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쉬운 수능’의 기조에 맞게 추상적, 관념적, 사변적인 내용의 지문은 가급적 배제되고 사실적 이해를 요하는 성격의 지문들이 눈에 띈다. 올해 수능 영어 대비에 있어 참고할 사항이다. 다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제는 결국 논리적 읽기를 요구할 수밖에 없으므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향후 학습 대응책
2016학년도 수능 영어를 출제 원칙의 기준점으로, 그리고 2016학년도 수능 영어의 난이도를 최상한선으로 잡고 EBS 연계 교재들을 중심으로 대비하기를 바란다. 다만 작년 수능에서 봤듯이 EBS연계 출제 방식이 변화했다는 점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이에 대비해야 한다. 직접 연계의 비중이 줄고 간접 연계와 비연계 문항의 비중이 늘었으며, 실제 시험 결과 고득점의 여부를 좌우했던 것도 비연계 문항과 간접 연계 문항이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찍어서 단순암기 하는 공부는 지양하자.


‘간접 쓰기’ 문항에서 ‘주어진 글에 이어질 글의 순서를 적절히 배열하기, 글의 흐름에 맞도록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적절한 곳 찾기’ 등의 유형은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또한 ‘빈칸 추론’은 문항 수가 축소됐지만 여전히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도가 높은 유형이므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난이도 높은 문제까지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의 파악’ 문항은 일상생활 관련 소재를 비롯해 인문, 사회, 예술, 과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으면서 훈련해야 한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핵심 내용을 유추해 보며 글에 대한 사실적 이해를 바탕으로 해 직접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사항을 논리적으로 추론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EBS 연계 교재의 지문들을 핵심 소재와 주제별로 정리하고 지문 내용을 요약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제목 추론’ 유형의 경우에는 선택지의 표현들이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 학습해 두자.


‘세부 사항’ 문항은 구체적인 사항에 초점을 맞춰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직접적으로 제시된 정보를 사실적 이해에 근거해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 광고문, 안내문 등과 같은 실용문을 포함한 다양한 읽기 자료를 자주 읽고 글의 특성에 따른 정보 제시 방식을 고려해 내용을 파악해 보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EBS 연계 교재의 해당 지문들을 가볍게 풀어 넘기지 말고 익숙하지 않은 실용적 표현들을 걸러내서 철저히 암기해 두자.


‘간접 쓰기’ 문항은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문학, 시사 문제 등의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 글의 중심 내용과 전개 방식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글의 전체적인 흐름과 문장과 문장 간의 논리적 관계를 파악해 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판단해 보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EBS연계 교재의 지문들 중에서 다른 유형에 해당하는 지문들이더라도 글 내용을 집약적으로 드러내 주는 명확한 표현이 등장하거나 논리적인 전개 방식이 드러나는 지문이라면 ‘간접 쓰기’ 문항의 유형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공부해야 한다. 각 문장들 또는 소단락들 간의 논리적 연결 관계를 파악해 두고 반복되는 핵심 영어 표현들을 잘 익혀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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