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등 우리나라를 이끄는 주요 5개 대학이 정부의 연구 업적 평가 체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15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와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5개 대학은 정부의 연구 평가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합의문에서 이들 대학은 ▲정량 지표 일변도인 연구 업적 평가를 지양하고 전문가 집단의 판단에 따른 정성평가 도입 ▲연구 본연의 가치가 평가되도록 평가체제 개선 ▲평가자 집단의 전문성 제고 등 을 요구했다.
이들 대학은 그동안 연구 현장이 과학기술 인용 색인(SCI) 국제 학술지 논문 수와 IF(Impact Factor·영향력 지수)등 각종 정량적 평가 지표들에 의해 휘둘려 왔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이 정량 지표를 쉽게 채울 수 있는 인기 있는 연구에만 집중해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학술논문 수는 세계 10위권에 이르렀고, 세계대학순위 100위권에 드는 대학도 여럿 생긴 현시점에서 정량적 연구 실적 증가는 정체 상태에 머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이우일 연구부총장은 "현재 연구평가 체제는 공정성 문제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전문성이 심각히 결여돼 있는 등 문제가 많다"며 "대학 연구와 문화가 선진화된 만큼 평가 체제도 바뀔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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