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조작, 다른 공시생으로 '불똥'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4-11 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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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적 조작 공시생과 다른 응시생 관련성 수사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 컴퓨터를 접속한 뒤 '2016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7급 시험(이하 지역인재 7급 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모 씨가 지역인재 선발 시험 문제지와 정답지도 훔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른 공시생(공무원시험 응시생)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송 씨가 서울의 한 학원에서 문제지와 정답지를 훔친 시험으로 모의시험을 치른 인원이 270여 명"이라면서 "이들과 송씨의 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송 씨는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몰래 침입, 합격자 명단을 조작했다. 즉 송 씨는 지난 3월 24일 밤 인사혁신처 담당 주무관 컴퓨터에, 그리고 지난 3월 26일 밤부터 3월 27일 새벽까지 담당 주무관과 사무관 컴퓨터에 몰래 접속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송 씨는 자신의 성적을 45점에서 75점으로 올리고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 송 씨를 공전자기록등변작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송 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한 경찰은 송 씨가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도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했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은 지역 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추천받아 선발하는 제도다. 1차적으로 대학에서 지역인재 추천을 위한 선발 시험을 실시한 뒤 2차적으로 인사혁신처 주관의 서류전형,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공직적격성평가), 면접시험이 실시된다. 송 씨가 졸업한 제주 지역의 A대학은 지역인재 선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송 씨를 지역인재로 추천했다.


그러나 문제는 송 씨의 지역인재 선발 시험 성적과 인사혁신처 주관의 시험 성적 점수차가 매우 크다는 것. 실제 송 씨는 A대학이 실시한 지역인재 선발 시험에서는 8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월 5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시험에서는 45점을 받았다, 이는 과락(40점)을 간신히 넘긴 점수다.

바로 이 점을 경찰은 주목했다. 경찰 수사 결과 송 씨가 A대학이 지역인재 선발 시험을 위해 서울 소재 B공무원시험 학원에 의뢰한 PSAT 모의시험 문제지와 정답지를 훔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B공무원시험 학원이 출제한 문제지로 시험에 응시, 이번 지역인재 7급 시험 응시자로 추천된 사람 가운데 송 씨처럼 인사혁신처 주관 시험 성적과 선발 시험 성적이 상식 밖으로 차이가 크다거나 송 씨와 통화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보강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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