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글쓰기말하기센터, 대학 본연의 교육 실현

신효송 | sh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9-28 09:56:25
  • -
  • +
  • 인쇄
[스페셜 리포트] 대구가톨릭대학교

재학생 학교생활·취업능력 향상에 기여
교과·비교과, 1:1상담으로 언변과 필력이 탁월한 인재 양성
외부 기관 승진심사에 활용될 정도로 가치 인정 받아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글쓰기와 말하기는 모든 교양과 지식의 출발점이며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의사소통 방법이다. 글쓰기와 말하기를 잘 하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공부, 취업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홍철)는 학생들이 이 두 가지를 졸업 전까지 완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에 2015년 기존 글쓰기센터에 말하기 교육을 보강한 글쓰기말하기센터를 설립 및 운영하게 된다.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생활은 물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입소문이 난 상태다. <대학저널>이 글쓰기말하기센터 김운찬 센터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신감을 키워주는 글쓰기 · 말하기 교육강좌 ‘큰 인기’


현재 전국 대학 대부분이 글쓰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말하기까지 가르치는 센터는 드물다. 김운찬 센터장은 “홍철 총장님께서는 평소 ‘전공도 중요하지만 글 잘 쓰고 말 잘하는 사람이 사회생활도 잘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탁월하다’는 말을 하셨다”라며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센터 설립 및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현재 글쓰기말하기센터는 교과 프로그램, 비교과프로그램, 상담 3가지를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과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듣는 교양과목을 뜻한다. 필수과목인 ‘글쓰기와 말하기’, 선택과목인 ‘실전 스피치(기초/심화)’가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두 명의 글쓰기, 말하기 교수가 차례로 강의하는 윤강방식의 과목으로 교육 효과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 김 센터장은 “대부분의 대학은 글쓰기와 말하기를 각각 다른 교과목으로 개설해 교육하거나, 글쓰기를 주로 하되 발표와 토론 등의 말하기를 활용해 교육하는 경우가 많다”며 “윤강 방식으로 글쓰기, 말하기 분야를 나눠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곳은 대구가톨릭대가 최초”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수업 내용을 온라인으로 먼저 학습한 뒤 수업을 진행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으로 자기 주도형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실전 스피치’는 단계적 접근을 통한 체계적인 스피치 능력 향상을 돕고자 개설된 과목이다. 1학기에는 ‘기초반’을 편성해 스피치의 기초가 전혀 없는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학기에는 ‘심화반’을 통해 기초반보다 진화된 심도 높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피치에 대한 학생들의 자신감 형성, 의사소통 능력 향상, 논리적인 사고력 발달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 스피치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전문스피치 강사를 초빙해 운영하는 강좌는 이 강좌가 처음인데, 강의평가를 보면 자신감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이 많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중고교 시절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말하기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이 수업을 통해 말하기 훈련을 받으면서 스킬과 더불어 자존감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사들 또한 수업에서 학생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비교과 프로그램은 교과 영역 이외의 다른 활동들로 특강과 공모전을 들 수 있다. 먼저 ‘의사소통 길잡이 특강’은 ‘글쓰기 길잡이 특강’, ‘스피치 길잡이 특강’ 2단계로 이뤄진 실습 중심의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자기표현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그 다음 ‘맞춤식 특강’은 ‘찾아가는 전공별 맞춤 글쓰기 특강’과 ‘새내기 글 마중 특강’으로 구분된다. ‘찾아가는 전공별 맞춤 글쓰기 특강’은 전공별 글쓰기 규범을 개별 과목에 맞추는 형태로 운영된다. ‘새내기 글 마중 특강’은 새내기들이 대학 글쓰기와 발표를 익히기 위한 기초 강의로 학업 계획서, 시험 답안지 쓰기, 과제발표를 위한 비법을 강의한다. 공모전으로는 매년 5월 ‘20대 청춘이 갖고 있는 꿈과 열정 그리고 일상’을 주제로 ‘글 나들이 백일장’을 연다. 하반기에는 ‘스피치경연대회’를 개최하는데 예·결선으로 나눠 3분 스피치 형식으로 진행된다.


1:1 맞춤형 상담으로 학생들 실력 ‘쑥쑥’
“상담 프로그램은 저희 센터의 자랑이자 맞춤형 말하기와 글쓰기를 완성하는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김 센터장의 말대로 상담 프로그램은 하루 최대 70건(글쓰기 40건, 말하기 30건), 한 학기 총 2000건의 상담이 진행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글쓰기 상담에서는 기본적인 글쓰기 방법을 비롯해 리포트, 북 리뷰, 자기소개서, 논문 등을 첨삭해주고 있다. 상담은 사전 글쓰기 수준 점검을 통해 상담자의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각 학생의 초점에 맞춰 계열별·장르별로 맞춤형 글쓰기 상담 첨삭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말하기 상담에서는 자기소개, 프레젠테이션, 토론, 면접 등의 스피치 분야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상담은 ‘요구분석-스피치 시연-강점 찾기’ 3단계로 진행되는데, 스피치 시연 때는 직접 동영상을 촬영해 학생의 스피치 실력을 분석 및 지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자신의 발전된 스피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보다 나은 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담 교수들은 매달 한 번씩 정기 세미나를 열고 있다.


외부기관 승진심사에도 활용
학생들을 위해 시작한 교육이지만, 외부기관에서도 글쓰기말하기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대구소방본부가 교육의뢰를 요청했다. 단순한 교육이 아닌 승진심사 필수과정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김 센터장은 “지휘관으로서의 통솔력, 상황판단력, 설득력, 언어구사력, 임기응변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글쓰기와 말하기는 필수”라며 “대구소방본부에서 서울본청으로 이러한 사례를 보고한 상태라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른 기관에서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리포트도 취업도 뭐든지 ‘술술’
글쓰기말하기센터를 이용한 학생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해주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실제로 한 학생은 “서울까지 가서 돈을 주고 스피치 교육을 받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교육의 질도 매우 우수해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쓰기말하기센터의 교육을 받으면 대학생활이 한결 수월해진다. 각종 리포트, 시험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서술하게 되며, 발표수업에서도 막힘 없이 술술 발표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이는 취업과도 연결된다. 각종 공모전에서 글 작성능력이 뛰어나다 보니 수상경력도 쌓아갈 수 있고, 서류준비와 면접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실제로 학생들의 공모전 입상 소식이 수시로 들리고 있으며 원하는 곳에 취업했다는 연락도 받는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도 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교육의 근간이 되는 글쓰기와 말하기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글쓰기말하기센터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견해,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는 곳입니다. 교육과정을 다각도로 세분화해 체계적인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주체적 글쓰기 말하기 체력을 다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글쓰기말하기센터는 소그룹 스피치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스피치 교육을 펼치는 것이 목적이며, ‘5~15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한 달 과정으로 한 주에 2시간씩 강의와 실습을 병행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컨설팅을 해줄 계획이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