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현 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 양의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교육당국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행복교육박람회'에서 "(정 양의 특혜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야 해서 학칙이나 출결 등의 내용에 대해 이대에 자료를 요청, 다 받았다"며 "자료만 받아서 파악되는 게 아니라 관련 당사자들도 만나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 21일 '사안조사 실시 통보'란 제목의 공문을 이화여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양을 둘러싼 특혜 의혹은 지난 9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당시 노웅래 의원은 "이화여대는 2011년부터 체육특기자 입학 제도를 시행, 2014년까지 (매년) 11개 종목에서 6명을 입학시켰다"면서 "그런데 최 씨의 딸, 정 양이 2015년에 이화여대 체육특기자로 입학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때마침 그해 체육특기자 입학 가능 종목이 23개로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승마가 포함된다"며 "2015년 체육특기자 합격자는 종전과 같이 6명을 뽑았는데 새로 추가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승마 종목에서만 합격자가 선발됐다. 합격자가 바로 최 씨의 딸이다. 특정인을 승마특기생으로 선발하려고 종목을 확대한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 의원은 "그리고 정 양은 2015년 1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았고 2학기에 휴학했다. 올해 1학기는 수업에 불참, 지도교수로부터 제적 경고를 받았다"면서 "최 씨는 이화여대를 방문, '국제대회 참가와 전지훈련으로 결석할 수밖에 없으니 정상 참작해 달라'고 이의를 제기하며 지도교수 교체를 강하게 요청했다. 공교롭게도 이화여대는 올해 6월 학칙을 개정, 정 양이 구제될 수 있는 예외규정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화여대 의류학과 이인성 교수가 정 양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즉 정 양이 작품 발표회에 불참했지만 학점을 받았다는 것. 이에 이화여대 의류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이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 교수는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 학장, 박선기 대기과학공학과 교수와 함께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야당은 3인방이 정 양의 특혜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 총장은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중도사퇴했다. 그러나 이화여대 교수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의 사안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에 이어 서울시교육청도 진상조사에 나섰다. 25일부터 정 씨가 졸업한 고교를 대상으로 장학점검에 돌입한 것. 서울시교육청은 장학점검을 통해 정 양의 출결 상황 자료와 체육특기생 운영 실태를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교문위 소속 안민석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고교 시절에도 (이화여대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최순실 씨 딸이 학교를 거의 오지 않았다"며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왜 학교 안 오느냐, 이러다가 나중에 큰일이 난다'라고 혼을 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그러니까 최순실 씨가 학교로 찾아온다. 교사와 교장에게 아주 거칠게 항의를 했다. 그리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는데 사실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이 진상 파악을 위해 장학점검에 나섰으며 서울시교육청의 장학점검 결과 역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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