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4차 산업혁명 대비 분주"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7-03-20 08: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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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개편, 인공지능 기반 홈페이지 구축···기숙형 프로그램 도입, 인재 양성 앞장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학가가 4차 산업혁명(ICT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 즉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 시대에 대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육과정 개편, 인공지능 기반 홈페이지 구축, 학사구조 단행, 기숙형 프로그램 도입 등 대학교육의 '새 틀 짜기'에 나선 것. 또한 미래세대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 2월 28일 '프라임(PRIME) 건국 2020' 비전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능정보화 사회와 평생학습 시대에 대비한 융합인재 양성이 목표.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PRIME KONKUK 2020'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지능정보화 시대를 마주하는 우리 대학의 다짐"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국대는 학생 중심의 교육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전공필수 학점을 과감히 폐지 또는 감축하고 교양·인성교육 학점을 확대, 학과와 전공 간 벽을 허물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한 학기 동안 강의나 수업 없이 자기주도 활동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7+1 자유학기제'(드림학기)를 비롯해 '학부와 석박사 연계 4+1 프로그램', '자기설계전공제' 등 다양한 학사제도 혁신방안을 도입한다.


국민대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국민대와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10일 국민대 본부관에서 '인공지능 기반 챗봇(Chatbot·채팅 로봇의 줄임말로 대화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온라인 학사상담 서비스 구현과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을 통해 앞으로 양 기관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분야 공동연구, 기술자문, 우수인재 양성 등에 있어 상호 협력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한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현재 우리 대학은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제 하에 소프트웨어중심 대학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기반 실용·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는 대대적인 학사구조개편안을 수립했다. 8개 단과대학을 6개로, 62개 모집단위를 28개로, 62개 전공교육과정을 49개로 축소한 것.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가치 구현과 지역사회 연계를 위해 ICT-Energy, BT/의료과학, 디자인/콘텐츠, 항공 등 4가지 특성화 방안을 학사구조에 반영했다.

손상희 청주대 기획처장은 "학사구조개편은 엄정한 기준과 내부 발전기획 위원, 외부 자문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마련됐다"며 "우리 대학 특성화 방향에 부합하면서도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사회수요에 적합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학사구조개편안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올해부터 기숙형 인재양성 프로그램(Residential College·이하 RC)을 본격 운영한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양과 전공 수업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재학생들은 신입생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10명의 RC 지도교수들과 프로그램 전담교수들은 지원군 역할을 맡는다. 이번 1학기의 경우 18개 학과에서 600명(신입생 514명, 재학생 멘토 96명)이 참여한다.


충남대 관계자는 "RC 프로그램은 주중 저녁시간의 학습형 프로그램과 주말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방학에는 집중 캠프와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면서 "올해 600명을 시작으로 2018학년도에는 신입생 2000명, 2019학년도에는 신입생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밭대는 다자간 화상교육이 가능한 원격 화상강의시스템을 도입, 이번 학기부터 강의에 활용한다. 송하영 한밭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환경도 급변하고 있다"며 "원격 화상강의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학생들도 시대 변화를 실감하고 새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밭대의 원격 화상강의시스템은 강의실과 학습 현장을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양방향 교육도 가능하다. 지난 7일에는 박준병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교수, 송하영 총장, 욱성미디어 안대영 연구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원격 화상강의시스템을 통한 첫 강의가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세대 인재 양성도 대학가의 몫이다. 서울여대 ICT교육원은 지난 18일부터 시작, 오는 6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 705호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SW 코딩(coding)' 과정을 개최한다. 코딩은 C언어, 자바, 파이선 등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 코딩 과정에는 초등학생들과 함께 학부모들이 참가한다. 서울여대의 우수 강사진이 교육을 담당하고 서울여대 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의 학습과 진로상담을 지원한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교육은 학생들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눠 진행된다"며 "코딩을 처음 시작하는 레벨 1부터 3까지는 입문반, 레벨 4부터 6까지는 응용반으로 나누고 각 레벨별로 3주 동안 총 10시간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지난 4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2017 영메이커 교육 발대식'을 개최했다. 메이커 교육은 쉽게 말해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2006년 미국에서 시작된 뒤 현재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지선 숙명여대 교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부상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를 맞아 이에 적합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메이커 교육은 초·중·고생 230여 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고교생들은 영메이커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드론·아두이노·코딩 등 메이커 전문가 그룹의 멘토링과 한국IBM 등 관련 기업의 후원을 받을 수 있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은 "메이커 교육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한 교육 운동"이라면서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주입받는 기존 교육방식이 아닌, 스스로 상상하고 직접 만들며 창의력을 키울 인재가 자라도록 숙명여대가 교육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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