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감호’를 둘러싼 아름다운 캠퍼스…10년간 신·증축 건물 20개 이상
KU융합과학기술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형 인재 양성
드림학기제, 리빙랩 프로젝트, 스마트팩토리 등 창의성 향상과 산학협력 연계 프로그램 적극 운영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최근 가장 ‘발전속도가 빠른 인기대학’을 꼽는다면 단연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다. 건국대는 2016년 개교 70주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창의적 혁신과 역동적 성장을 통해 민족의 대학에서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신·증축된 건물이 20개가 넘으며 2016년 프라임 사업, 2017년 LINC+ 사업 등 정부 주요 대학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대외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월에는 ‘프라임 건국 2020’ 비전을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혁신과 창의적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국대의 발전상을 확인하기 위해 <대학저널>이 건국대 서울캠퍼스를 직접 찾아가 봤다.
건국대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상허기념박물관’
건국대 캠퍼스에 들어서자 학생홍보대사 ‘건우건희’ 최진혁(경영학과·16), 최보라(응용통계학과·16) 씨가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이들이 가장 먼저 안내한 곳은 건국대를 상징하는 ‘상허기념박물관’이었다. 최진혁 씨는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절 애국계몽단체인 서북학회가 사용한 회관을 그대로 옮겨와 복원한 것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습니다”라며 “르네상스식 고전주의 양식으로 설계돼 완벽한 좌우 대칭과 색채의 조화미가 빼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상허기념박물관은 1963년 대학의 문화기관으로 개관해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1층에는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유품이, 2층 역사유물전시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 5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국보 제142호 ‘동국정운’과 보물 제477호 ‘율곡 이이 선생가 분재기’ 등을 소장 중이다. 2016년에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되기도 했다.

뚝심 있고 성실한 건국인의 마스코트 ‘황소’
“건국대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최보라 씨의 질문에 기자는 단번에 “황소”라고 답했다. 황소는 건국인의 뚝심과 성실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캠퍼스 중앙 광장에 황소상이 위치해 있다. 좀 걷다 보니 예전에는 없던 또 다른 황소상이 세워져 있었다. 2016년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현대미술전공 박지훈 교수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제2황소상’이라고 한다. 최보라 씨는 “앞서 본 제1황소상은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충성스러운 느낌의 초록색입니다. 반면 제2황소상은 다소 공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변화하는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건국인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제2황소상 뒤로는 건국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새천년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다’라는 뜻의 새천년관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건물로, 건국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하에 있는 대공연장과 우곡국제회의장에서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진행돼 문화·학술행사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국내 최초 단일학과 건물을 보유한 ‘부동산학과’
새천년관 옆을 지나자 큼직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단과대학 건물이냐고 묻자 최진혁 씨는 1개 학과전용 건물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바로 ‘부동산학과’의 건물이다. 건국대 부동산학과는 1972년 설립된 국내 1호 부동산학과다. 우리나라 부동산학 교육과 연구를 대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학생 규모는 1100여 명으로 대학원 과정도 운영 중이다. 취업률도 2013년 기준 69%로 전망이 좋다. 2014년에는 신한은행 공채로 건국대 학생 6명이 합격했는데, 이 중 3명이 부동산학과 출신일 정도다.
이처럼 최초, 최고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부동산학과 구성원들이 사용 중인 건물이 ‘해봉부동산학관’이다. 최진혁 씨는 “국내 대학 최초로 단일학과를 위해 지어진 건물로 원로기업가 故 해봉 손정환 선생의 발전기금 30억 원과 동문, 교수들의 발전기금, 모금이 더해져 총 100억 원을 들여 지어졌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유수 교수진과 최첨단 시설 보유한 공과대학
학생들의 수업공간인 공학관과 신공학관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즐겁게 대화하며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보라 씨는 “40년 전통의 건국대 공과대학은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진 대학”이라며 “전기, 기계, 산업공학과 등 12개 학과가 소속돼 있어 학생들이 적성에 맞게 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특히 인프라시스템공학과와 기계공학과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강의의 질도 우수하다. 건국대 공과대학 학생들은 세계 유수의 석학 교수들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가 있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2007년부터 연간 3~4차례 건국대를 방문해 공동연구와 학생들의 지도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경영 창시자 윌리엄 밀러 교수, 세계적 이론물리학자 조용민 교수,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 한스 쉘러 교수 등이 활동 중이다.
건국대 공과대학 학생들은 2016년 신공학관 완공으로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의 신공학관은 400억 원을 투자해 설립된 건물이다. 고효율 에너지설비를 갖춘 친환경 녹색에너지 건물로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실험실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최보라 씨는 설명했다.

수험생들에게 ‘핫’한 ‘KU융합과학기술원’,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교육 선도
건국대는 국내 ‘생명과학(바이오)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전통적으로 농축산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2010년부터 동물생명과학대학(옛 축산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옛 농과대학)과 생명특성화대학, 수의과대학과 동물병원, 건국대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 의생명과학연구원을 연계해 ‘생명과학 교육 클러스터’(바이오 클러스터)로 지정, 임상과 기초연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왔다.
이러한 건국대의 움직임은 2016년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선정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건국대는 첫 단계로 생명과학과 공학분야를 접목한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최진혁 씨는 “KU융합과학기술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대학의 교육혁신 대표 사례”라며 “바이오·ICT·미래 에너지를 중심으로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 총 8개 학과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학사 4년, 석사 1년 등 4+1과정으로 운영되며 석사과정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금이 지원된다. 이외 다양한 장학혜택, 도서연구비 지원, 인턴십과 해외파견 프로그램이 주어진다.
최진혁 씨는 현재 관련 학과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덧붙였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8개 학과 평균 경쟁률이 무려 19.74대 1에 달했다는 것.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KU융합과학기술원의 전망은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건국대는 산업수요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학 분야에도 투자 중이다. 2016년 ‘프라임인문학사업단’을 출범시키고 휴먼ICT, 글로벌MICE, 인문상담치유 등 3개 연계전공을 처음으로 신설했다. 휴먼ICT전공은 가상현실, 모바일게임, 빅데이터 등에서 휴먼요소를 활용한 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MICE전공은 국가 신성장 동력사업인 MICE(회의, 관광, 컨벤션, 박람회·이벤트) 분야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인문상담치유 연계전공은 인문학과 상담치유 간 융합을 통해 상담·치유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가장 높은 입결 자랑하는 건국대 ‘수의과대학’
다음 코스로 건우건희는 건국대의 자랑인 ‘수의과대학’으로 안내했다. 최보라 씨는 “세계화시대에 경쟁력 있는 수의사를 양성하는 수의과대학은 건국대 내에서도 가장 높은 입시 성적을 기록 중인 인기학과”라며 “수의예과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 KU자기추천전형 기준 38.3대 1, KU논술우수자전형은 100.7대 1을 기록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에는 수의예과와 수의학과 두 개 학과가 있으며 수의예과에서 2년, 수의학과에서 4년 총 6년 동안 공부를 해야 한다.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2016년 60회 수의사 국가시험에서 졸업예정자 전원이 합격해 전국 수의과대학 가운데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 또한 매년 국가시험에서 수석과 차석을 배출할 정도다.

창의성 높이고 산학협력 강조하는 최신 교육 프로그램 ‘인기’
잠깐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기자는 건우건희에게 건국대의 교육 시스템을 물어봤다. 이에 최진혁 씨는 “최근 건국대는 ‘프라임 건국 2020’ 비전을 발표하며 타인과 함께 소통하고 융합하며 글로벌사회를 이끌어나갈 융합형 인재 양성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길러줌은 물론 산학협력형 교육모델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드림학기제’, ‘리빙랩 프로젝트’, ‘스마트팩토리’를 예로 들었다.
올해 1학기부터 시행된 드림학기제는 기존 정형화된 학제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인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하고 수행해 학점을 받는 제도이다. 8학기 중 1학기 동안 수업 대신 드림학기제로 활동을 수행하면 된다.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활동 및 성과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진로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리빙랩 프로젝트는 건국대 학생과 네덜란드 대학 학생들이 함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기업과 협업해 해결책을 찾는 글로벌 산학연계 학술프로그램이다. 최보라 씨는 “가장 최근에는 고령화 시대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에이징’을 주제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찾아 주목 받았습니다”라며 “학생들은 도출된 해법을 토대로 스타트업 및 사업가정신과 연결시킬 청사진을 만들고, 이를 시니어 수요자에게 제시해 평가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교류 성과를 확산시키고 현장중심교육과 문제해결 능력 위주의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팩토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팹랩(Fab Lab)과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모델로 한 공간이다. 학생이 자유롭게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3D 프린터, 전기전자장비, 각종 공작기기, 드론 제작, 가상현실(VR) 제작 등 각종 장비가 설치돼 있다. 최진혁 씨는 “건국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간단한 교육을 거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며 “우수한 제작품은 창업으로도 이어집니다”라고 말했다.
최첨단 기숙사, 웅장한 도서관, 새 스포츠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
끝으로 건우건희는 아름다운 호수 ‘일감호’를 돌며 건국대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다양한 시설들을 소개했다.
최보라 씨는 호수 너머로 보이는 건국대 기숙사 ‘KU:L HOUSE’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최초의 민자 기숙사인 쿨하우스는 최첨단 보안경비시설, 카드키 출입 시스템, 친환경 건축 내외장재 설치 등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책임집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1인실, 2인실, 장애인실을 포함해 총 3000명 수용이 가능합니다. 원하는 친구나 외국인 친구와도 룸메이트 신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헬스장, 미용실, 세탁소,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도 구비돼 있습니다.”
상허문 근처에는 웅장한 크기의 ‘상허기념도서관’이 학생들의 지식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 1989년에 신축된 상허기념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6층까지 약 2만 2000 제곱미터 크기로 지어져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4000개의 열람석, 최신 관리 시스템 도입 등 21세기를 향한 도약의 발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고 있다.
2016년 준공된 ‘KU스포츠광장‘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인공잔디가 깔린 2만 4750 제곱미터 규모의 KU스포츠광장에는 축구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등이 설치돼 있다. 최진혁 씨는 “조명도 설치돼 있어 밤에도 안전하게 체육활동을 할수 있습니다”며 “축제 때가 되면 광장에 재미난 놀이기구들이 설치돼 학생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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