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7.2%, 고 9.9%는 진로 미결정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초중고 학생들이 10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교사’를 꼽았다. 최근에는 진로교육 활성화로 창업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은 26일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진로교육법 제6조 및 통계법 제7조를 근거로 2007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6~7월 경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 총 5만 149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학교 진로교육 환경(예산, 조직, 공간), 프로그램, 진로전담교사 역량 개발, 만족도 및 요구사항 등 총 212개 항목(5점 만점)을 조사함으로써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전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조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성, 도전정신 등 학생의 역량강화 지원을 위해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에 관한 현황 및 인식 정도 등을 신규 지표로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초등 진로전담교사: 초등 진로전담교수 연수 이수 여부, 초등학교에서 강조할 진로교육 활동, 학교 진로교육 관련 실행 정도 ▲중학교 담임교사: 담임교사와 진로전담교사와의 소통 현황 ▲학부모: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활동별 필요성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이 신규 지표로 포함됐다.
학생들 창업교육 관심·만족도 높아…진로교육에도 긍정적
신규 지표인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 관련 학생 현황의 경우 중·고등학생의 절반 정도(중 47.3%, 고 48.1%)가 창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별 참여율은 중학생은 ‘창업·발명 교실(21.2%)’, 고등학생은 ‘기업가정신 함양 수업·특강(16.5%)’가 가장 높았다. 참여 만족도는 중학생은 ‘모의(가상) 창업 및 창업체험 활동(3.92점)’, 고등학생은 ‘창업 동아리 활동(3.93점)’과 ‘창업 경진대회 준비 및 참가(3.93점)’가 가장 높았다.

또한 고등학생의 창업체험 활동이 진로교육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조사됐다. 창업체험 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진로활동 만족도가 높았다. 진로개발역량, 학습태도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 관련 교원 현황을 살펴보면, 지도경험은 중학교 진로전담교사가 59.0%, 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가 45.0%, 중학교 담임교사가 19.8%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담임교사보다 진로전담교사의 지도경험이 약 3배 높다.
학교관리자 및 교사는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 체험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관리자는 초 4.04점, 중 4.15점, 고 4.09점으로 가장 높았다. 교육 실시 시간은 대체로 ‘진로교과 시간’이 적합하다고 인식했다.
다른 신규지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진로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 부분이다. 초·중학생 학부모는 ‘학생의 적성과 흥미, 꿈을 찾도록 지원하는 진로교육 수업(초 4.41점, 중 4.25점)’, 고등학생 학부모는 ‘학생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4.24점)’의 필요성에 대해 높은 인식을 보였다.
진로교육으로 희망직업 다양화…1위는 10년 연속 교사
학생의 희망 직업 추이를 살펴보면, 진로교육으로 인해 학생 희망직업의 다양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개 직업 누계비율을 보면, 학교 급에 상관없이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생은 2007년 71.8%에서 2017년 49.9%, 중학생은 59.4%에서 41.8%, 고등학생은 46.3%에서 37.1%로 10년 사이 최소 9.2%, 최대 21.9% 감소했다.

상위 10개 직업 가운데 1위는 초·중·고 모두 ‘교사’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순위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 기계공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등 이공계열 직업이 상위 10개 직업에 안착했다. 또한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 요소는 ‘흥미·적성(초 60.3%, 중 62.6%, 고 64.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체험·심리검사·동아리 관련 진로교육 선호…중 7.2%, 고 9.9% 진로 미결정
진로교육 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진로체험(4.25점)’과 ‘진로심리검사(4.25점)’, 중·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중 3.87점, 고 3.89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학생의 92.2%, 고등학생의 72.3%가 진학을, 고등학생의 12.4%는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미결정은 중학생 7.2%, 고등학생 9.9%였다. 미결정 이유는 ‘적성과 흥미를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선택하기 힘들어서’ 순이었다.
진로전담교사들은 진로수업 활성화를 위해 ‘진로수업 활용 자료 보급(초 61.8%, 중 54.0%, 고 52.0%)’을 1순위로 꼽았다. 진로상담 활성화의 경우 초등학교 ‘진로상담 정보 및 자료 안내(35.8%)’, 중·고등학교 ‘학생의 진로상담 시간 확보(중 47.0%, 고 44.3%)’가 1순위였다. 진로체험 활성화는 초등학교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38.3%)’, 중학교 ‘진로체험 예산 지원(35.3%)’, 고등학교 ‘교육과정 상에서의 체험시간 확보(37.3%)’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로지도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자녀 진로지도를 위한 자료 및 정보제공(초 67.0%, 중 61.6%, 고 56.6%)’,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초 39.6%, 중 36.8%, 고 35.5%)’을 1순위로 꼽았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현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새로 도입한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 관련 지표는 학생들의 창업체험 활동이 학교 진로교육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가 됐다”라며 “이번 조사의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학교 진로교육 안착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물은 모든 국민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2018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www.kosis.kr)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탑재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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