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 아우르는 단일전공 학과 운영
산업체가 요구하는 수요 수용해 모바일IT, 반도체IT, 자동차IT 분야 중점 교육 진행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지난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기업들이 대학 교육과정의 산업수요 반영 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5개 분야별 총 45개 대학이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아주대학교(총장 박형주)는 전자반도체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그 바탕에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수요를 수용해 모바일IT, 반도체IT, 자동차IT 분야 중점 교육 진행하는 전자공학과의 교육 커리큘럼이 강하게 작용했다.
김상인 전자공학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산업체에서 좋은 역량을 발휘하는 것도 있지만 자체 프로그램 평가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며 “반도체 전 공정을 첨단 장비를 이용해 해볼 수 있는 대학이 많지 않은데, 우리는 몇 년째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게 반영됐다”고 전했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과과정 시스템 운영
전자공학과는 아주대가 1973년 공대 중심으로 개교될 당시 설립됐던 학과 중 하나로, 1999년 제어계측공학과·전파공학과의 통폐합이 진행돼 현 전자공학과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는 전기·전자·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들을 아우르는 단일전공 학과로 운영되고 있다.
전자공학과는 전기, 전자 및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교육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학 제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창의적 엔지니어를 양성함을 목표로 한다.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 교육 목표는 ▲공학 기초지식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전자공학 시스템, 부품, 공정, 방법 분석, 설계 ▲상호 이해와 협력, 일에 대한 분석과 기획 통해 복합 학제적 문제 해결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 및 외국어 능력 바탕으로 국제적 협조 업무 진행 ▲건전한 윤리의식과 지속적 자기계발 능력 함양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엔지니어로 설정했다.
학과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과과정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1~2학년 교과과정은 전자분야의 기초 과목으로, 3~4학년 교과과정은 학생 스스로 선택에 따라 폭넓게 수강할 수 있도록 자유선택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 번째는 실용적인 실험실습과 설계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또 국제적으로 뛰어난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교수진들은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고 세계 우수대학 교수, 연구원들과의 공동연구를 수행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해 최신 기술 동향과 실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맞춤형 교과목(삼성전자 정보통신트랙, 집중교육)을 개발하고 한국공학교육인증(ABEEK) 기준에 부합하도록 교과과정을 운영해 학생의 사회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수요 수용해
모바일IT, 반도체IT, 자동차IT 중점 교육 진행
현재 전자공학과가 주요하게 다루는 분야는 모바일IT, 반도체IT, 자동차IT 세 가지다. 현재 가장 큰 시장이라고 생각되는 분야를 선별해 교과목에 반영한 것이다.
김 학과장은 “이 세 가지 분야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수요를 수용해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다 보니 주요하게 다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론과 기초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학과 기초를 흔들지 않는 선에서 학생들이 산업체에 대한 정보와 기본 지식, 이론 등을 습득해 ‘어느 분야에서는 어떤 업무를 할 수 있다’, ‘해당 분야는 이런 산업체와 매칭된다’ 등 취업했을 때 해당 산업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알려주기 위해 교과목을 개편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세 가지 분야는 특론 교과목도 개설해 심화 운영하고 있다. 기초 교과목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으며, 산업체 동향 및 이론은 학과 교수가 진행하고 8~12주 가량은 현장 전문가를 모셔 특강 형태로 진행한다. 현장 전문가들은 특강에서 실제 진행하는 업무와 업무에 필요한 기초 지식, 정보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전자공학과는 방학 때마다 현장실습도 진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동계, 하계 방학을 통틀어 130명 정도 현장실습을 다녀왔다. 올해는 160명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김 학과장은 “현장학습은 회사에서 뭘 하는지 학생들이 보고 와서 본인이 공부할 때 어떤 것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기초과목에서 배우는 것들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자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기본 소양을 늘리기 위한 교과과정 개편도 기획 중이다. 기초 교과목은 물론 전공 내에서도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방법을 수용한 교과목을 개설해 오는 2학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전자공학 통섭적으로 잘하는 학생 배출 목표
많은 대학에서 전자공학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공학과’라는 심플한 명칭을 사용하는 학과는 몇 없다. 아주대 전자공학과가 다른 수식어를 넣지 않은 것은 ‘전자공학을 통섭적으로 잘하는 학생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김 학과장은 “요즘 학생들은 어느 대학을 가면 취업이 잘 될까 고민한다. 그런데 취업이 잘되는 학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잘 돼 있는 학과인지 보고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 학과는 전자공학 전 분야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어 졸업한 이후를 생각했을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학과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 후 사회에서 공학 분야의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어떻게 하면 좋은 공학자로 살 수 있을지 결정하기 힘든 학생들에게도 최적화된 학과가 우리 학과”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아우러져 있고, 폭넓은 분야의 기초를 다루고 있어 본인이 하고 싶은 다양한 계획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선배 인터뷰
<서민구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연구원>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주대 전자공학과 05학번 서민구라고 합니다. 현재 제네시스PM센터 조직에서 차량이 만들어질 때 얼마의 재료비로 자동차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셨는데, 입시에서 전자공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교 입학 당시 부모님의 권유로 이공계열을 선택하게 됐는데, 아주대가 취업도 잘되고 이공계가 유명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아주대 이공계 중 전자공학과가 메인 학과라는 점이 강한 동기로 작용해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재학 당시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까?
3학년 때 전자종합설계라는 과목에서 수행했던 미니카 자율주행 기능 구현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전자종합설계는 조원들이 직접 주제를 선정해 한 학기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업으로, 당시 모터와 센서를 이용해 미니카에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했었습니다. 여러 번 실험하고, 수정해야 해서 늦은 밤까지 고생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는데.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학교 교육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 사례가 있습니까?
재학시절 다양한 보고서를 작성해 본 경험이 회사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재학 당시 학과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그 실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작성하는 보고서도 이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진로를 설정할 때 학과 커리큘럼이 어떻게 도움이 됐습니까?
전자공학과는 저학년부터 SST(삼성소프트웨어트랙), 두산인프라코어인턴십, 한국전력인턴십 등 다양한 기업 연계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 경험을 통해 진로를 찾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3학년 당시 현대자동차 ‘THE H’라는 채용방식을 통해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학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잘 이용하면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대 전자공학과 입학을 꿈꾸는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자공학이라는 학문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전자공학이라고 전자회사에만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입학 후 반도체, 모바일, 자동차로 커리큘럼이 나눠져 있으므로 본인에게 적합한 분야를 찾기에 아주대 전자공학과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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