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 오픈…아이디어 개발부터 창업까지 실질적 도움 제공
‘통일선도대학’ 숭실대…‘평양 숭실 재건’ 비전 선포
소프트웨어 교육 전담 ‘스파르탄SW교육원’ 개관…SW전공 301명 양성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서 끊임없는 창의적 도전을 통해 실용적 학문의 길을 선도해 온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 숭실대에 붙는 수식어는 ‘통일선도대학’, ‘창업선도대학’, ‘첨단학문 선도대학’ 등 화려하다. 특히 ‘최초’라는 말이 가장 많이 붙은 ‘역사를 많이 쓴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숭실대는 수식어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10년 연속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 선정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선정 ▲청년드림대학 최우수 선정 ▲SW중심대학 선정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창업선도대학 1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자율개선대학’ 선정 등을 통해 우수한 교육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대학저널>이 홍보대사 ‘미소’로 활동 중인 회계학과 김나래 씨와 일어일문학과 하태현 씨를 만나 숭실대를 둘러보며 대학의 역사와 강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아이디어 개발부터 창업하기까지 실질적 도움 제공하는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
학생들이 처음 안내한 곳은 지난 6월 오픈한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였다.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는 재학생이 사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창업하기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창의 공간으로, 348.34m² 규모에 ▲멘토링 룸 ▲프로젝트 룸 ▲코워킹 스페이스 ▲테라스 등이 구성돼 있다.
김나래 씨는 “멘토링 룸에는 창업지원형 산학협력 중점교원이 상주해 학생과 기업을 대상으로 원스톱 창업 상담을 진행하고, 프로젝트 룸에서는 교내 창업 동아리와 예비 창업자들이 개별 업무를 진행합니다. 또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개인이나 그룹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는데, 이를 위해 이동식 책상 200여 개, 연단, 빔프로젝터 등 행사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췄습니다. 매달 기업가 정신 특강도 운영되고 있으며, 스튜디오 내부에는 관련 자료와 창업 기업 제품도 전시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숭실대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력해 운영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이다. ‘실험식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은 논문이나 특허 형태로 보유 중인 혁신 기술을 활용한 창업을 장려한다. 숭실대 역시 이를 기반으로 교원업적평가에 창업 실적 반영 점수를 SCI 논문 게재 수준인 최대 200점으로 상향하고, 대학원생이 창업 활동으로 졸업 논문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또 교육부 주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의 연구 성과를 기업으로 이전하거나 사업화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가적 대학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숭실대는 이 사업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사업화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AI·빅데이터,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 에너지 분야를 특화해 대학 내 실용화 자산 발굴·고도화, 특화 분야 중심 기업의 기술 수요 발굴, 대학 간 융·복합 기술사업화 등을 추진한다.
하태현 씨는 “숭실대는 ‘사회이음형 청년 스타 CEO를 육성하는 남부권역 거점 대학’을 비전으로 한 ▲제4차 산업 융합 창업 교육 활성화 ▲미래 수요 기반 기술 창업 활성화 ▲기술 혁신 기반 지역 연계 활성화 ▲지속가능한 창업 지원 체계 4가지 목표로 발전 계획을 수립, 10대 실행 과제를 통해 창업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숭실대, ‘한국형 뱁슨컬리지’를 꿈꾸다!
숭실대는 2017년 창업아이템 사업화 지원 사업으로 341명 일자리를 창출하고, 23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창업 교육생 1908명 배출, 창업 동아리 32개 발굴이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올해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2차년도 성과 평가에서 최단기간 최우수 등급,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숭실대가 이런 창업 관련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단계별로 창업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숭실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을 배우다(창업 교과목, 창업 장학금, 창업 휴학제, 대학원생 창업 활동 논문 대체 인증제, 융합 창업 연계전공 창업 대체 학점, 창업 인증제, 7+1 스타트업 챌린지 학기) ▲창업이 재미있다(창업 페스티벌, SD 밸리 통합지원 프로그램, 꿈나무 창의력 개발 캠프, 남부권역 창업 기업 역량 강화 캠프,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 청년 창업 인턴십, 글로벌 창업 올인원 프로그램 등) ▲창업으로 날아오르다(하이테크 사업화 지원, 창업 아이템 사업화 지원, SNS 마케팅 지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등) ▲창업으로 강해진다(벤처중소기업센터 입주 지원, G밸리 Post-BI 지원, 크라우드 펀딩 지원)로 나눠 단계별 지원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창의 융합 교육과 아이디어 개발을 진행하고, 2단계에서 창업 동아리를 발굴해 육성, 3단계에서는 우수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4단계에서는 스타 기업 보육이 이어진다. 특히 숭실대는 4단계까지 진행한 후에도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 5년까지 지원한다. 창업자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기간이 초반 3년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일제시대 저항의 상징, 백마상
스튜디오를 나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숭실대의 상징물 ‘백마상’이다. 김 씨는 “백마상은 기독교 대학인 건학정신을 받들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는 상향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 백마상은 숭실대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백마상을 자세히 보면 중간 부분이 끊어져 있는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 씨는 “끊어져 있는 부분은 숭실대가 1938년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 거부로 인해 자진 폐교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상징합니다”라며 “황준성 총장님께서는 최근 열린 ‘개교 212주년 기념예배’에서 평양 숭실 재건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선포하셨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평양에 위치한 숭실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숭실대는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을 시작으로 1906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교육을 시행하고, 1908년 대한제국으로부터 대학 인가를 받았다.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1954년 서울에서 재건, 올해로 121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10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는 동문, 교직원, 학생 등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교 121주년 기념예배’와 평양숭실재건추진위원회 현판식이 진행됐다.
황준성 총장은 “평양 숭실 재건은 이론과 담론이 아니라 머지않아 우리 앞에 대두될 현실이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숭실이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 인재를 육성하는 통일선도대학으로서 평양 숭실 재건에 앞장서고 새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나가는 일에 모두의 적극적인 협력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숭실대는 2014년 대한민국 최초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교양 필수 교과목인 ‘한반도평화와통일’ 과목을 개설해 통일시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민간분야 국내 최초 통일교육 전문 연수원인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을 개원하고, 2015년부터는 연수원에서 교과목 연계활동으로 3박 4일간의 ‘통일리더십스쿨’을 실시했다. 2018년부터는 ‘숭실평화통일스쿨’로 이름을 변경해 2박 3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6년 통일부 선정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 연간 4억 원 정도의 지원금을 최대 4년의 사업기간 동안 받아 통일교육 분야의 기반을 다지고, 학생 교육 여건을 강화하고 있다.
숭실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통일교육의 새 길을 제시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과 비전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대학으로 우뚝 서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전담 ‘스파르탄SW교육원’ 개관
숭실대 하면 ‘통일선도대학’ 이외에 떠오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개설하고 정보과학대학원, 중소기업대학원, IT대학 등을 설립한 ‘첨단학문 선도대학’이라는 것.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교육 전담 ‘스파르탄SW교육원’을 개관했다. 숭실대는 4월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에 선정돼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66억 원을 지원받고, 성과에 따라 최대 2023년까지 총 106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그리고 사업의 일환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융합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총장 직속기구인 ‘스파르탄SW교육원’을 설립했다. ‘스파르탄’은 소프트웨어 전사를 300명 이상 양성하겠다는 의미로 3개 학부, 1개 학과가 참여해 SW전공 총 301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스파르탄SW교육원’은 ▲(기초) 전교생 대상 SW기초교육 ▲(전공) 기업수요지향적 실무형 SW고급인재 양성 ▲(융합) 4차 산업을 선도할 융합전공 운영 ▲(산학협력) 기술연계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운영 ▲(가치확산) 초·중등생, 지역주민, 경력단절교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SW전공으로는 컴퓨터학부, 글로벌미디어학부, 소프트웨어학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가 참여하며, 최첨단 장비를 비치하는 오픈소스SW교육실습실 및 SW융합프로젝트실습실을 신설해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학문 간 경계 뛰어넘는 ‘융합전공’, 다양성 확대
숭실대는 학생들이 다양하고 폭넓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문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전공의 다양성도 확대하고 있다.
숭실대에서는 2015년부터 2600여 명의 학생이 융합전공을 이수해오고 있다. 융합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부)가 학문적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새로운 교과를 수립하고, 이론과 실무 과목을 교육하는 과정이다. 현재 12개 융합전공 ▲빅데이터컴퓨팅 ▲스마트소재·제품 ▲양자나노 ▲빅데이터 ▲에너지공학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스마트자동차 ▲정보보호 ▲ICT 유통 물류 ▲스포츠마케팅 ▲문화서비스사업 ▲사회적기업과 사회혁신이 운영되고 있다.
‘DIY자기설계융합전공’도 2017년 2학기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전공은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교과목을 스스로 구성, 학교의 승인을 받아 이수하는 제도다. 국내는 물론 해외 교류 대학의 교과목까지 개설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이 혁신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 및 사회통섭 ▲유비쿼터스 의공학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과학철학 ▲디자인 플래닝 ▲스포츠 매니지먼트 융합전공 ▲IT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 7개 전공이 교과심사를 거쳐 운영 중이다.
이 전공은 학생들이 설계 제안서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교육방향과 과목을 직접 지정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학과 수업을 학습해보며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본인이 갖추고자 하는 역량을 스스로 설정하고, 그에 맞게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세워 수업에 임하기 때문에 융합전공의 장점을 그대로 습득할 수 있다.
융합전공 체계의 연계전공도 5개 운영 중이다. 세부 전공명은 ▲중국어경제국제통상 ▲일본어경제국제통상 ▲금융공학·보험계리 ▲보험계리·리스크관리 ▲융합창업 등이다.
교과에서도 융합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2017년 1학기부터 공학 계열 학생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작품 기획에서 제작까지 전 과정을 체험하는 캡스톤 디자인을 인문, 경제통상, 융합 계열 7개 전공으로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비공학계 캡스톤 디자인 성과 전시회를 열어 115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전시하기도 했다. 향후 숭실대는 전체 학과로 캡스톤 디자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숭실대는 학문 분야 간 융합 촉진을 위해 융합특성화 사업을 추진, 정책분야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IT·BT 융합 인재양성 사업단’과 ‘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사업단’이, 자율분야에서는 ‘ICT 스마트 소재·제품 산업 특성화 사업단’과 ‘양자개념 기반 나노 소재 교육 중점 사업단’이 각각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를 통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교육해 융합형 인재를 육성한다.
카페처럼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숭실마루
“이 건물은 숭실대 중앙도서관입니다. 내부에는 열람실, 도서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룸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내부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좀 더 쾌적한 환경이 마련됐는데요. 특히 새로 조성된 ‘숭실마루’는 학생들이 내부 카페를 이용하며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 독서 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본교생들이 매우 선호하는 공간입니다.”
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곳, 바로 도서관 6층에 마련된 ‘숭실마루’다. 카페처럼 꾸며놓은 공간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돼 있는 것은 물론, 신발을 벗고 좌식으로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루’가 있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조용히 공부를 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편하게 누워 잠을 자는 모습도 보였다.
옥상으로 올라가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옥상 정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당일 비가 오기 전이라 흐린 날씨였지만 선선한 바람과 함께 상쾌한 공기를 맡을 수 있었다.

학생들의 꿈과 창의를 위한 공간 ‘형남홀’
“이번에는 학생들의 공간으로 가보실까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안내한 곳은 형남공학관이었다. 형남공학관은 숭실대 총장이었던 김형남 박사의 이름을 딴 건물로, 1만 평 규모에 지상, 지하 총 16층으로 이뤄져 있다. 주로 공과대학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형남공학관 2층에는 학생들의 꿈과 창의를 위한 공간 ‘형남홀’이 자리잡고 있다. 형남홀은 숭실대 건축학부 김남효 교수가 기획 및 자문을 맡고, 김동원 겸임교수가 설계한 인테리어안을 바탕으로 학생 복지와 편의를 위해 리모델링한 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 건축가 스티븐 홀이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석좌강좌를 가짐과 동시에 형남홀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에는 스티븐 홀의 건축물 도면 및 모형, 저서 등이 전시됐으며, 취재 당시에도 많은 학생들이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하 씨는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저희의 꿈이 자라나는 곳입니다. 학교는 우리의 꿈을 다양한 방면에서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생들의 꿈과 창의를 위한 공간으로 ‘형남홀’을 오픈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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