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도 취소시킨 ‘신종 코로나’...대학가 확산 방지 총력

이승환 | lsh@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02-03 15: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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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긴급회의 열고 대응방안 마련 분주...졸업식‧신입생 OT 취소 및 연기 결정
중국서 돌아온 유학생 자가격리 유도...재학생 중국 파견 잠정 유보
교육부, 단체 행사 자제 요청...새 학기 학사일정 차질 우려도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졸업생과 학부모 등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대학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29일 오후 열린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졸업생과 학부모 등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대학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29일 오후 열린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 모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졸업생과 학부모 등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대학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춘절 연휴를 마치고 한국에 온 중국인 유학생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올 상반기 예정돼 있던 재학생들의 중국 파견 및 교류 일정도 전면 유보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교육부가 29일 대학 관계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대학의 단체 행사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졸업식과 오리엔테이션 취소나 연기를 결정하는 대학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중국인 유학생 숫자가 상당한 대학을 중심으로 새 학기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 신입생 OT 취소, 졸업식 취소‧연기 대학도


인천재능대학교는 2월 11일로 예정돼 있던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했다. 학위수여식에는 매년 졸업생과 학부모, 내·외빈을 포함해 3,000여명이 몰리는 만큼, 인천재능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과 염려를 반영해 ‘졸업식 취소’ 결정을 내렸다.


수성대학교도 2월 7일 예정된 2019학년도 졸업식을 취소했다. 김은영 교학지원처장은 “졸업은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의미 깊은 행사이기는 하지만 수천 명이 참석하는 졸업식에 만에 하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2020학년도 학사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경인여자대학교는 2월 7일 예정돼 있던 졸업식을 2월 27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했다.


서울 주요 대학도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과 신입생 OT 취소를 속속 결정하고 있다. 서울대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명지대, 세종대, 한양대 등이 한국어 어학당 임시 휴강을 결정한데 이어 이화여대도 30일부터 1박2일 간 교내에서 열릴 계획이던 신입생 OT를 취소했다. 이화여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수 참여했던 캠퍼스 투어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한양대는 다음 달부터 3주간 진행할 예정이던 외국인 교육 프로그램 '국제겨울학교'도 취소했다. 국제겨울학교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문화 체험과 교양 수업 등을 제공하는 교육 과정이다.


중국인 유학생 자가격리 유도, 재학생 중국 파견은 잠정 보류


중국인 유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대학에서는 중국에서 돌아온 학생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춘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 돌아온 학생 31명(학생생활관 14명, 자가 격리 17명)을 대상으로 매일 증상을 확인하고 있으며 학생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에게는 별도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학기 중국 파견예정인 교환학생 23명의 파견을 취소하고 유치학생 70명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다.


80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재학 중인 전남대학교는 춘절을 지내고 돌아올 중국인 유학생 대상자 전원에게 자가격리를 권유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비접촉식 체온계를 제공하며, 병원 진단 등 필요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생활관 거주학생들에게는 격리된 공간을 마련해 바이러스 잠복기 동안 별도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29일 실시된 대학원졸업 종합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2월 중 1차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응시기회를 추가하기로 하는 등 감염병 확산방지 대책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주관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GKS) 한국어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조선대학교는 28일 대학 보건진료소에서 한국어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 유학생(중국 유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진행했다. 중/단기 중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위해 2월 중 출국 예정이던 학생들의 출국도 연기했다.


호남대, 우한시‧후난대학에 방역마스크 1만개 전달


한편 호남대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을 돕기 위해 방역마스크 ‘KF94’를 중국에 기증했다. 박상철 총장은 29일 총장실에서 호남대 공자아카데미 이정림 원장과 좌권문(중국 후난대학 교수) 중방원장에게 중국 교육부 국가한판(國家漢辦)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후난(湖南)성 후난대학에 전해 달라며 KF94 방역마스크 1만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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