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멘토-멘티’ 활동 통해 학생간 상호 발전 도모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대전의 ‘교육 1번지’ 둔산에 위치한 둔산여자고등학교는 1997년 개교 이래 명실상부 대전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길지 않은 역사임에도 학생, 학부모, 교사의 교육열에 힘입어 매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둔산여고 1천여명의 학생, 120여명의 교직원들은 ‘미래사회를 선도할 지성과 덕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실천하며,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획일적 교육과정 탈피…소수 선택과목 개설
둔산여고는 2015개정 교육과정의 성공적 안착과 고교학점제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고교학점세 선도학교’, 학생의 교육 선택권 보장을 위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탈피하고 각 학생의 꿈과 끼를 키워줄 수 있도록 교과데이, 진로서포터즈 등을 통해 ‘학생별 교육과정 설계지원’을 도모하고 있다.
교과데이는 교과 관련 체험활동으로 다양한 교과목과 관련 학과,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하게 될 교과목과 진로·진학에 대한 정보를 얻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해 나감으로써 선택과목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교사-멘토(2학년)-멘티(1학년)’로 구성된 진로서포터즈를 마련했다. 각 교과를 대표하는 교사들은 교육지도를 맡게 되며, 학생들은 진로 및 적성에 따라 교과를 선택하고, 맞춤형 학업 계획 수립 등의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공동교육과정’은 인근 학교간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소수 선택과목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둔산여고는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로 참여하고 있다.
올 2학기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에 생명과학 실험을 운영 중이며, 광역형Ⅰ공동교육과정에 심리학, 철학을 개설해 대전 내 고등학교들과 협력 운영하고 있다. 현재 1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율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학생자치활동으로 ‘SMILE 인재’ 양성
둔산여고는 이외에도 ‘창의인재이음학교’로 선정돼 창의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중심의 융합형 창의인재 육성 프로그램, 학생자치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자치활동은 ‘학생자치 SMILE 새로미 운동’으로 대표된다. ‘SMILE’은 Secure(안전제일), Morality(바른 예의), Identity(자아존중), Lovely(따뜻한 소통), Expression(고운 말씨)을 의미한다. 자기 이해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서로를 알아가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이다.
‘민주적 의견 수렴 학생회 회의’를 통해 각 학급의 정·부반장은 학생회가 주관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방안, 추진 방법 등에 대해 협의하고,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전달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캠페인, 학생회 부스 운영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함께 성장하는 협동 학습’을 위해 멘토와 멘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멘토-멘티 활동은 일종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가장 중시되는 사항은 ‘상호 발전’이다. 멘토와 멘티가 고정된 것이 아닌 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유연하게 역할이 바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둔산여고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뿐만 아니라 인성함양 측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학생들은 타인과 소통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배우게 된다.
이외에도 ‘천사 지킴이 활동’으로 학급별 천사 지킴이를 선정해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급의 생활 규칙을 정하고 실천하면서, 급우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재 84명의 학생이 천사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3년간 서울권 대학 ‘276명’ 진학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주력한 결과, 둔산여고는 2019년 고교교육력제고 우수프로그램 학교, 학교폭력예방 친구사랑 우수학교 등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독서체험선도학교로서 대전 초·중·고교를 통틀어 학생들의 1인당 도서권 대출 권수가 가장 많은 학교다. 독서엽서쓰기, 북아트, 독서명언쓰기,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독서교육우수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회도서관과의 협약 체결로 학생들은 국회도서관 자료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으며, 학생, 학부모, 교사의 독서연구회 모임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입시상담을 진행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실시하는 ‘멘토와 함께하는 미래설계’도 월 한 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69개의 동아리별로 직업, 학과체험을 실시하는 ‘진로체험의 날’, 지역 대학과 연계한 ‘고교-대학 연계 전공체험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다.
이러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진로지원 등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경희대, 중앙대 등 서울권 대학에 2018년 90명, 2019년 101명, 2020년 85명을 합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INTERVIEW - 정해황 둔산여자고등학교장
“배려와 소통이 가득한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

교장 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3년간 평교사로 봉직했으며, 전문직 6년, 교감 1년, 대전장대중 교장 4년 등을 거쳐 현재 둔산여고 교장으로 재임하고 있습니다.
교장은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의 능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행정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영자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통해 학교의 혁신을 이끌어야 합니다. 학교의 교육목표 달성은 물론,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고의 CEO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말씀해주신다면.
교직생활의 가장 큰 보람이라면 역시 제자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1992년 지도한 학생이 전국 외국어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지도교사 상으로 교육부총리 표창과 청와대 초청을 받았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또 대전 장대중에서 근무할 당시 특색사업으로 독서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개방형 도서관을 운영해 대전 지역 중학교 최초로 교육부 기관표창과 도서실 시설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공교육 발전을 위해 정부의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공교육은 학생, 학부모,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욕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철학으로 완성됩니다.
학교 현장은 조변석개처럼 변화하는 제도에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교육은 예측이 가능하고, 교육법정주의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념적 편가르기 교육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구성원 모두가 단합을 이룰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지혜를 모으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들도 학교경영의 한 주체로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줘야 합니다.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적절한 권한을 위임하고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열린 행정’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배려와 소통의 학교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명문 둔산여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