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공대, MZ세대 눈높이 맞춘 프로그램 눈길

백두산 | bds@dhnews.co.kr | 기사승인 : 2021-10-01 06:00:00
  • -
  • +
  • 인쇄
‘리버스 멘토링’, ‘워킹 백워드’ 실시
안승권 총장(왼쪽 뒷모습)이 학생들에게 ‘리버스 멘토링’을 받고 있다.
안승권 총장(왼쪽 뒷모습)이 학생들에게 ‘리버스 멘토링’을 받고 있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연암공과대학교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개방적인 대학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 아마존의 대표적인 혁신 프로그램인 ‘워킹 백워드’를 국내 대학 최초로 교육과 학사 행정에 적용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고, 멘티를 자임하며 자리를 낮춘 총장과 교직원들이 학생 멘토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학생을 이해하고 학생이 원하는 대학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MZ세대와 소통법 ‘리버스 멘토링’


연암공대는 지난 6월 재학생이 멘토가 되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진행했다. 리버스 멘토링이란 기존의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멘토링 방식과 달리, 후배가 멘토가 되고 선배가 멘티가 되는 멘토링을 의미한다.


연암공대는 지난해 대학가 최초로 MZ세대와 소통 방법의 일환으로 리버스 멘토링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코로나 상황에 대응해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이번 리버스 멘토링에는 교내 홍보대사 조현찬씨 외 3명의 학생이 멘토가 됐다. 멘티로는 안승권 총장과 유재준 취업학생처장이 참여했다. 멘토링은 ▲MZ세대의 신조어 ▲동영상 플랫폼 ▲온라인게임 현금결제 ▲어른과 20대의 마인드 비교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신조어 멘토링의 경우 20대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JMT, 커엽다, 댕댕이 등 단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들이 줄임말과 신조어를 쓰는 이유에 대한 대화가 진행됐다.


동영상 플랫폼 멘토링에서는 동영상 플랫폼의 장점인 효과적인 정보 취득, 원활한 소통, 직·간접적 체험 등에 대해 설명하며, 동영상을 통해 공부, 운동, 자격증 시험 준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MZ세대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온라인게임 현금결제 멘토링은 게임시장의 변화와 취미에 대한 이해의 변화를 중심으로 멘토링이 이뤄졌다. 멘토인 하태일씨는 인터넷 발달과 게임시장의 확대로 인해 게임이 이미 MZ세대 문화의 일부분이 됐으며, 게임에 투자하는 비용이 어른들이 취미에 쓰는 비용과 비슷한 사고로 이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어른과 20대의 마인드 비교 멘토링은 기성세대와 20대를 기준으로 관심분야, 취업자 스펙, 취업 스트레스 등을 예시로 들며 현 20대가 처한 상황을 설명한 뒤 20대가 이에 대해 예민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안 총장은 “멘토링에 나온 신조어나 온라인게임 현금결제 등 학생들의 문화를 접하는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소통을 통해 학생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학이 학생의 관점에서 필요한 일을 고민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멘토링을 통한 결과를 학생 중심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하겠다”고 했다.



아마존 혁신 프로그램 ‘워킹 백워드’


아마존 ‘워킹 백워드’ 워크숍 모습
아마존 ‘워킹 백워드’ 워크숍 모습

연암공대는 아마존의 대표적 혁신 프로그램인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를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에 적용하기 위한 워크숍을 지난 7월 진행했다.


워킹 백워드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회사가 잘하는 기술 기반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Needs)에서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한 뒤 역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즉 철저하게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이 바라는 상태를 미리 그려놓고 해야 할 일을 찾는 프로세스다.


연암공대는 워크숍에서 워킹 백워드의 개념과 적용 사례를 교직원들과 공유했다. 대학의 주 고객인 학생들의 관점에서 개선이나 보완이 필요한 학사 행정 서비스를 다시금 정리하고, 역으로 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 과제 해결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또 다른 고객인 기업과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을 교과목에 반영해 학생 교육에 적용할 예정이다.


INTERVIEW - 조현찬씨(스마트기계공학과 21학번)


- 리버스 멘토링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근로학생으로 일하던 중 부서 선생님이 리버스 멘토링을 소개해 주시면서 참여를 권했다. 총장님을 비롯해 직원 선생님, 타 학과 학생들과 소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총장님께서 직접 참여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는데 멘토와 멘티로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돼 기억에 남는다.”


- ‘MZ세대의 신조어’로 발표를 했다. 멘티의 반응은.


“다른 신조어는 잘 모르셨는데 ‘낄끼빠빠’를 알고 계셔서 놀랐다. 총장님, 처장님의 경우 나이 차가 있기 때문에 우리 세대가 쓰는 단어에 대해 전혀 모르실 거라 예상했는데 ‘낄끼빠빠’의 경우 예전부터 있던 단어였다고 말씀해 주셨다. 젊은 세대들의 감성, 무엇에 우리가 열광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말씀드릴 기회가 또 있었으면 한다.”


-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한 소감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화상)으로 진행된 점은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총장님과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고, 학생을 대표해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더군다나 멘토가 아닌 멘티로 총장님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신 점도 특별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대화에 임하는 총장님과 처장님 모습이었다. 무심히 넘기지 않고 ‘학생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구나’ 하고 학생 각자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는 모습이 새로웠다. 향후 학교 정책이나 방안을 마련하는데 학생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해주셔서 참여한 보람이 있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백두산
백두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