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적 위협 속에서 전환적 노력 모색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는 출판문화원에서 ‘희망하는 인간 전환의 길을 묻다’를 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출간된 책은 경희학원 조인원 이사장의 연설문집으로, 삶과 정치의 담론과 실천을 탐색해 온 조 이사장의 시대적 문제의식이 담겨있다.
조 이사장은 가공할 첨단무기의 양산,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재앙과 환경파괴, 불평등 심화 등 실존적 위협 속에서 파국을 헤쳐갈 거대한 전환적 노력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인간과 인간, 인간과 생명과 자연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의 미래를 여는 일은 이제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시대의 소명”임을 역설한다.
경쟁과 쟁취, 성장과 팽창. 이 한쪽으로 치우친 흐름이 바로 산업문명의 틀이다. 조 이사장은 그 틀을 경계한다. 개인의 사유와 행위의 제약에서 머물지 않고 인류의 삶을 궁지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지역과 나라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자본과 상품의 물결. 점점 더 물화되어 가는 인간의 영혼. 더 많은 소유와 소비, 욕망의 덫과 함께 펼쳐지는 현대문명의 틀과 구속은 다양한 인간의 문제, 지구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 전환의 길은 어디에 있을까? 조 이사장은 3가지 과업을 제안한다. 먼저 산업문명의 틀 너머를 상상하는 일이 필요하다. 당연시된 일상과 전혀 다른 세상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연민의 마음을 품는 것이 중요하다. 타자와 세계의 문제를 주시하면서 개인과 공동체, 인간과 대자연의 연결을 내면화한다. 마지막으로 상상과 연민, 연결을 통해 사회적 실천에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조 이사장은 대학의 역할을 강조한다. “미래세대를 위해 노력해 온 대학은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학의 책무인 교육과 연구, 실천·봉사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체험하는 문명사적 기회와 위기의 위태로운 교착 국면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일 것입니다.” 토인비의 말처럼 정치가 나서지 않으면 대학이 나서야 한다.
조 이사장의 문제의식은 산업문명이 가져온 물질적 풍요의 이면에 실존적 위협의 수준으로 엄습하고 있는 인간 소외, 양극화, 불평등, 생태계 파괴, 기후 위기 등의 현상에 대한 자각적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종말론적 혼돈에 대해 전환의 시대로 규정하고 근본적인 문명적 성찰과 초극을 위한 의식 혁명, 실천 혁명을 강조한다.
조 이사장의 전환 시대의 담론은 자연과학 이론은 물론 정치, 문화, 철학, 예술 등의 분야를 폭넓게 넘나들며 전개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학문적 통섭은 문명적 전환기의 가시적인 세계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세계를 추동하고 변화시키는 비가시적인 세계의 역동을 입체적으로 통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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