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유·청소년 축구의 계절이 대전에서 활짝 열렸다. 지난 5월 16일 대전 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공식 개막전은 300여 명의 아이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U-6부터 U-12까지 4개 부문에 3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날 개막전은 올 한 해 전국을 무대로 펼쳐질 i-League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2013년 대한축구협회(KFA)가 시작한 i-League는 전문 선수가 아니더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라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는 생활체육 리그다. 올해는 전국 33개 지역, 6개 부문(U-6·U-8·U-10·U-12·U-15·U-18)에서 약 1,000팀 14,000여 명의 선수가 시즌을 함께한다.
경기장 한편에 마련된 체험 부스도 이날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백호 타투 프린팅', '풋볼 네컷', '업사이클링 키링 클래스' 등이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그중에서도 즉석 사진 인화 코너인 '풋볼 네컷'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경기와 놀이, 환경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이날 행사는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특별한 하루가 됐다. 2구장에서는 AFC가 아시아 각국에 권장하는 '그라스루트 풋볼 데이(AFC GRASSROOTS FOOTBALL DAY 2026)' 기념 단체 사진 촬영도 함께 이뤄졌다.
이계혁 대전광역시축구협회 회장은 "대전에서 i-League 개막전을 치르게 돼 영광"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기쁨과 희망을 느끼길 바라며, 협회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FC넘버원과 삼정FC의 U-12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각 부문별 경기가 순서대로 펼쳐졌다. 승패를 떠나 그라운드 위 아이들의 얼굴에는 내내 웃음이 가득했다. FC넘버원 김원식 감독은 "i-League를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축구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를 뛰며 꿈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리그의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훈련과 경기 참여를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전하며, 인성과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키워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선수들의 포부도 빛을 발했다. FC넘버원 지예성(5학년) 선수는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며 "다양한 팀과 뛰니 색다른 경험이었고, 라민 야말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H-SPACE SC 문태준(4학년) 선수도 "잔디 위에서 뛰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메시처럼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힘차게 전했다.
대전 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시작된 이 설렘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만들어갈 소중한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 이번 개막전을 출발점으로 i-League는 전국 각지에서 유·청소년들의 성장과 도전을 응원하며 올 시즌의 여정을 힘차게 이어간다.
전문 선수의 길이 아니더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아이에게 그라운드를 열어주는 i-League의 정신은, 생활체육으로서 축구가 가야 할 방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 대전에서 시작된 이 작은 출발이 전국 33개 지역, 1만 4,000여 명의 꿈을 키우는 든든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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